한국침례교 역사 속 믿음의 인물들 1
‘시대를 앞서 간 선교사’ 말콤 펜윅(2)

등록날짜 [ 2008-07-15 11:04:51 ]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신앙정신을 심어준 한국침례교의 뿌리

펜윅 선교사의 본격적인 선교활동
1902년 스테드만(D.W.Stead man) 부부와 맥킬 여사는 원산에서 선교하고 있던 펜윅 선교사에게 강경과 공주 지방에서 개척한 교회와 모든 소유를 인계하였다. 자연히 펜윅 선교사의 선교지가 한국 남쪽 지방까지 넓어졌다.
펜윅 선교사는 1906년 강경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교단 명을 “대한기독교회”로 정했다. 그리고 회중의 추대를 받아 제1대 감목으로 취임했으며, 46조로 이루어진 교규도 만들어 공포했다. 이후 10개가 넘는 선교지를 더 개척하여 한국은 물론 만주와 시베리아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제자 육성과 독립정신
펜윅 선교사는 독립적인 선교사로 자급자족했다. 이는 사도 바울이 천막을 만드는 일을 통해 자급자족하면서 선교활동을 한 것과 같다. 펜윅 선교사는 직접 미국의 선진 농법을 도입하여 과수원과 농장을 운영했으며 꽃을 기르는 일을 하였다. 농민들이 펜윅 선교사의 농법을 배워서 직간접적으로 원예와 농법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일본의 한국교회 탄압
펜윅 선교사가 우리나라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때는 일제의 식민지 말기로서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기독교 말살운동을 광적으로 확대해 가는 때였다. 일제의 군국주의자들은 기독교가 한국을 식민지화하는 데 가장 큰 저해요소라고 판단하고 노골적으로 박해했다.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모든 교단을 하나로 통합하여 관리하고자 했다.
기독교회(지금의 침례교)는 이들의 탄압에 맨주먹으로 싸웠다. 그리스도의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것이다. 그러자 일제는 침례교회의 교역자 32명을 체포하고 무자비하게 고문하였다. 모든 교회는 강제로 문을 닫았고 교인들은 흩어져 산과 들로 피신해야만 했다.
그러나 침례교 성도들과 목회자들은 일제의 무자비한 학대를 받으면서 때론 감옥에서 고문을 당하면서도 추호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복음을 수호하였다. 이는 펜윅 선교사의 성경적인 가르침과 타협할 줄 모르는 올곧음에서 나온 신앙정신이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펜윅 선교사의 마지막 전도순회
초기 한국 침례교회는 일본의 무자비한 박해로 많은 어려움을 당했지만 계속 발전하여 교세가 날로 확장되어갔다. 전국에서 주의 일꾼들이 모여들었으며 남북한 전역은 물론 만주와 시베리아, 몽골에 이르기까지 복음이 전해졌다. 이렇게 250여 곳에 교회가 세워졌으며 전국에서 일하는 교역자가 70여 명이나 되었다.
1925년 펜윅 선교사는 시베리아와 중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위험한 전도의 길에 나섰다. 경흥, 고읍, 중산 등 각 교회를 순회하였고 간도에서는 최성업 외 동역자들과 함께 교회를 순회하기 위해 선교여행을 계속했다..

펜윅 선교사의 유언
펜윅 선교사는 1935년 12월 6일, 72세의 나이로 원산 자택에서 하나님의 품에 고이 잠들어 먼저 간 부인의 묘 옆에 묻혔다. 그는 젊은 시절에 복음을 들고 한국에 들어와 46년간 이 나라와 이 민족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한국을 무척 사랑해서 한국 땅에 자신의 육신을 묻었다. 펜윅 선교사는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우리 교회는 세속된 교회들과 연합하지 마시오. 또 한 가지, 내 무덤에는 봉분을 하지 말고 평장을 하시오”라는 짧은 유언을 남겼다.
한국 침례교회가 유독 박해를 많이 받고 순교의 피를 많이 흘린 것은 “죽도록 충성하라”는 주의 본분을 충실히 지킨 까닭이다. 한국에 있는 침례교회의 사명은 결코 타교파의 그것보다 작은 것이 아니다.
한국 침례교회가 비록 그 수는 다른 교단에 비해 적으나 주님이 세우신 진리의 말씀을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고 지켰다. 일제의 혹독한 고문과 비참한 옥중 생활을 견디며 32인의 지도자들이 흔들리지 않았으며 그 당시 교단의 감목인 전치규 목사를 비롯하여 이종덕, 이종근 등 역대 감독(총회장)이 차례로 순교의 피를 흘리며 복음의 진리를 수호한 것이다..
/ 자료출처 <한국침례교인물사> (김갑수, 요단출판사)

위 글은 교회신문 <13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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