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시진핑, 신장 시찰서 ‘종교적 가이드라인’ 제시 外

등록날짜 [ 2014-05-13 10:34:25 ]

시진핑, 신장 시찰서 ‘종교적 가이드라인’ 제시
“사회주의에 순응해야”



중국이 종교에 관한 분명한 노선을 드러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위구르 족이 사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를 시찰하면서 “종교는 사회주의에 순응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진행된 시 주석의 시찰활동 결산 기사를 5월 3일 자 신문에 내보냈다.

기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분리독립 움직임이 거센 카스(喀什) 지구와 신장의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를 시찰하면서 이슬람교와 위구르 족 언어 같은 신장지역 전통문화를 장려하는 면모를 보였다. 시 주석은 우루무치에 있는 청진사(淸眞寺·이슬람 사원)를 방문해서는 이슬람 예법에 따라 신발을 벗고 대전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그러나 한 이슬람교 성직자(이맘)와 만나는 자리에서 시 주석은 “종교는 사회주의 사회에 순응해 사회주의 건설에 도움이 되는 좋은 관념을 적극적으로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하며 민족단결, 종교적 조화를 동시에 강조했다.

위구르 족 종교와 언어는 최대한 존중 받아야 하지만 사회주의적 가치에 반하거나 민족단결을 해치는 신념과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케냐 대통령, 교계 반대 불구 일부다처제 합법화

우후루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은 4월 29일(현지시각) 일부다처를 합법화하는 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이로써 케냐 남성들은 아내의 의견과 상관없이 여성 여러 명과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이 법안에는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들과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결혼하게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또 이를 위해 다른 배우자들에게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 결혼할 배우자의 나이는 18세 이상이어야 하고, 여성에게 결혼 당시 얻은 재산의 50%를 지급해야 한다.

이번 법안은 케냐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반대했지만 결국 통과됐다. 케냐타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자발적인 결합이다. 일부일처 또는 일부다처의 결합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아프리카 전역에 있는 교회 40여 곳과 기독교 단체들을 대표하는 케냐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 법안은 결혼 제도 내 배우자 간 평등의 원칙을 존중하지 않으므로 여성을 비하한다”고 지적했다.

케냐의 여성 의원들은 지난달 의회에서 수정 법안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혐오감을 나타내면서 의회를 빠져나왔다”고 보도된 바 있다. 여성 의원들은 분명히 이 같은 조항이 다른 배우자들의 재정적인 지위를 포함하여 전체 가정에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했다.


“이슬람 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 200명, 꼭 구해 달라”
기독교 단체, 나이지리아 정부에 요청



나이지리아 정부의 미진한 대응으로 테러단체에 납치된 소녀들이 위기에 처했다.

지난 4월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州) 치복에서 보코하람(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에 의해 납치된 여학생 200명이 이슬람 군부와 강제 결혼할 처지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이지리아출신미국기독인협회(CANAN)가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에 구조를 요청했다.

5월 1일 라오루 아칸데 CANAN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나이지리아의 굿럭 조나단 대통령과 연방, 주 정부 관리자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더욱 과감하고, 결단력 있고, 즉각적이어야 한다. 더는 국가 지도자들이 어중간한 조치를 취할 여지가 없다. 나이지리아 군부는 최전선에 있는 군인들의 복지를 포함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약 2주 전 납치된 여학생들의 정확한 수에 대해서도 논쟁이 일었으나, CANAN은 185~245명 정도라고 본다. 이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탈출했으나, 대다수는 여전히 납치된 상태다.

AP통신은 4월 30일(현지시각), 이 가운데 일부 여학생들이 이슬람 군부와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사회단체 ‘보르노-요베피플스포럼’(Borno-Yobe People’s Forum)의 할리테 알리유(Halite Aliyu)는 “최근 소식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국경을 넘어 카메룬과 차드 등지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16~18살 소녀들은 각각 2000 나이라(약 12달러)에 팔렸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알리 엔두메(Ali Ndume) 의원은 “정부가 외부적인 도움을 얻거나 어떤 조치를 취해서라도 반드시 소녀들을 구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료 제공=푸른섬선교정보(missionnews.co.kr)

위 글은 교회신문 <3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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