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조 집사 / 제6남전도회 회장
이웃을 섬기는 마음이 전도의 ‘시작’

등록날짜 [ 2006-09-13 10:27:05 ]

오류동역 대합실 의자에서 우병조 집사는 아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계속 신경이 가는 다른 의자의 두 사람에게 시선을 놓지 않았다. 그 중 한 사람이 떠난 후에 그는 남은 사람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며 판촉물 볼펜과 교회 전도지를 건네주고 나서 그의 얘기를 들어주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 전도 대상자는 금요철야 예배 때 가족과 함께 교회에 와서 등록을 했다. 그가 금년에 전도한 사람만 벌써 20명...그가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예수께로 인도하고 있는지 그의 전도 노하우가 궁금해졌다.

관계전도
그가 오류동역에서 전도한 사람은 한국에 온 지 6개월밖에 안 되는 조선족이었다. 그 조선족은 한국에 정착하여 잘 살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고 자기에게 먼저 다가와 다정하게 말을 건네주고 한국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는 우 집사에게 호감을 갖고 교회에 찾아와 등록을 한 것이다.
“가장 좋은 전도 방법은 자신의 생활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전도하는 관계전도라고 생각합니다. 노방전도, 병원전도 등을 해봤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안면이 있는 사람을 꾸준히 찾아가 관계를 맺은 후에 전도하는 것이 좋은 결실을 맺는 것 같습니다.”
그의 전도 노하우는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늘 관심을 갖고, 전도하는 구령의 열정이 식지 않는 것이다. “전도하는 사람과 전도 안하는 사람의 차이점은 단 하나 ‘예수 믿으세요’라는 말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다”라고 말하는 우 집사. 그의 말은 단순하고 간단한 것 같지만 멸망하는 이웃의 영혼들을 긍휼히 여기는 주님의 심정이 없으면 실천하기가 힘든 말이다.

기도만이 전도의 능력
그는 이 말을 실천하기 위해 새벽예배를 드린 후 1시간 기도하고, 저녁에 교회에 나와 1시간 동안 또 전도대상자들을 위해 중보기도 한다. 모든 전도의 문을 여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역사와 능력밖에는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전도 대상자가 정해지면 중보기도를 하면서 자주 전도대상자를 만나 그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가져주며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올해 가장 전도를 많이 한 장소는 교회 근처에 있는 폐기물처리장이다. 그가 기관장으로 있는 6남전도회 이범진 회원이 소장으로 있는 곳이기에 그 곳을 수시로 방문하여 그 직원들 대부분을 교회로 전도했다. 처음에는 귀찮아 했던 그들도 그가 자주 방문하여 이것저것 신경을 써주면서 관심을 보이자 그에게 마음의 문을 열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다들 거들떠보지도 않고 상대도 안 해줍니다. 그렇지만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전도용품을 나눠주면서 서로 얼굴을 익힙니다. 그리고 몇 번 더 방문하면 일상적인 말부터 시작해서 결국 하나님 말씀을 전할 기회가 오게 되는 것입니다.”

우병조 집사가 말한 관계전도의 노하우는 생활속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고 그것은 ‘섬김의 마음’을 요구하는 것이다.그가 전도를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내려놓고 전도대상자들을 섬겨주었기에 전도의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이다.
전도를 위한 전도가 아니라 멸망해 가는 이웃의 영혼을 진정으로 섬겨주는 마음이 상대방에게 전달될 때까지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전도하는 것이 바로 우 집사의 전도 노하우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9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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