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지금 당신은 어떤 음악을 듣고 계십니까?
들으면 약(藥)이 되는 음악, 독(毒)이 되는 음악

등록날짜 [ 2007-08-28 14:49:54 ]


새 천년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불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웰빙(well-being) 바람은 이제 우리생활 가운데 필수 불가결한 문화코드로 자리 잡았다. 사회전반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웰빙 현상은 더 이상 물질로부터는 행복한 삶을 추구 할 수 없다는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결국 이러한 웰빙 열풍은 이제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세상의 오염 수준이 극에 도달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러한 웰빙 문화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 중 하나가 바로 뉴에이지(newage)라는 운동이다. 그 중에서도 음악을 매개로 하는 뉴에이지(newage) 음악의 심각성을 들 수 있다. 사람이 건강하게 살려면 제대로 된 음식을 잘 먹는 것이 중요하듯이, 제대로 된 음악을 잘 듣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국내 음악문화의 오염수치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그 위험성에 관한 부분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영혼을 잠식(蠶食)하는 어둠의 소리
뉴에이지 음악은 명상의 효과를 돕기 위해 만든 음악으로, 1960년대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문명에 대한 반동(反動)으로 시작되었다. 뉴에이지 음악의 특성은 동양의 신비주의적인 사상을 주입하고 여기에 특유의 음향효과를 더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명상이라는 것은 자신을 철저하게 비우게 만드는 것이다. 바로 이 틈을 파고드는 것이 뉴에이지 음악인 것이다. 뉴에이지 음악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로 치장하고 있지만 결국은 사람의 영혼을 황폐화시키는 치명적인 독(毒)을 품고 있다. 지금도 뉴에이지는 마치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보았던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모습으로 별다른 저항 없이 현대인의 지치고 공허한 마음을 교묘히 파고들고 있다.
뉴에이지 음악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기독교의 관점에서 본다면 명상이나 그밖의 대중매체를 이용하여 사람이 곧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사상을 주입하고 급기야 하나님을 부인하게 만드는 매우 위험한 음악(陰樂)이라 할 수 있다. 더욱더 위험한 것은 뉴에이지 음악이 문화라는 이름으로 사회 전반에 아무런 여과 없이 자연스럽게 침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뉴에이지 음악을 기존의 유사한 장르와 구별해 내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이런 음악들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윈드햄 힐(Windham Hill), 프라이빗 뮤직(Private Music) 나라다(Narada), CBS(Columbia Broad casting System) 등의 뉴에이지 전문레코드사의 음반들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방적인 차원에서는 일반대중들에게 쉽게 다가 설 수 있는 대중적인 친화력을 지닌 다양한 장르의 찬양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기독음악인들의 노력 또한 절실하다.
여기에 한 가지 필자의 바람이 있다면, 흙, 돌, 대나무, 명주실, 오동나무, 밤나무, 갈대청 등의 천연 웰빙 재료로 만들어진 전통적인 우리의 찬양이 하나님 앞에 더욱 새롭게 거듭나길 바란다.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야말로 내 영혼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내 영혼의 양약(良藥)과 같은 음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아름다운 찬양과 더불어 영혼의 때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바로 평생 웰빙 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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