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문화광장] 서양화가 이미정 권사의 작품 세계
의인화된 꽃들의 소망과 찬양

등록날짜 [ 2008-07-29 16:27:21 ]

30여 년 한결같이 꽃만 그린 기독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


우리 교회 대성전 친교실에는 아름다운 그림 두 점이 걸려 있다. 형형색색의 수많은 꽃을 모티브로 ‘찬양', ‘새 생명' 등 기독교 신앙세계를 그려낸 작품이다.
서양화가 이미정 권사는 꽃만 그린 작가로 유명하다. 미국 전지역을 비롯, 세계 11개국에서 250여 차례 개인전, 초대전 및 그룹전을 열기까기 30여 년간 왕성한 활동을 해온 그의 작품소재가 한결같이 꽃인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듯하다. 그는 꽃을 통해 무엇을 그리려 했을까? 2002년 7월, 필란드 헬싱키 문화센터에서 네번째 개인전을 열 당시 초대장에 적힌 ‘작가노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나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만 그림을 그린다기보다는 내가 경험한 믿음의 세계, 영의 세계에서 찾아낸 신비와 아름다움을 찬양하고자 그림을 그렸습니다. 부활, 평화, 사랑, 화목이란 제목으로 그린 꽃 그림들은 깊은 신앙으로 승화된 영혼의 외침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화폭에 담아 그림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격려와 기쁨을 주는 메시지의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기독 작가 이미정은 그의 심령 속에 충만한 희열을 꽃이라는 사물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그의 모든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의 형태와 색채는 기독인인 그녀가 궁극적으로 소망하는 하늘나라의 영광을 잉태하고 있는 매체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거의 모든 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하단부 전면의 갖가지 꽃들은 상단부로 올라갈수록 아스라이 멀어지는 구도, 즉 장래의 소망으로 연결시키고 있는 의도성을 엿볼 수 있다. 그녀가 표현하고 있는 꽃들은 한정된 몇 가지 종류의 것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성경에서 제시된 백합을 비롯하여 맨드라미, 장미, 선인장꽃들이 있고, 심지어는 엉겅퀴까지 등장하고 있으며, 우리의 의식에서 멀어진 각종 들풀까지 그 소재가 다양하다. 이 모든 것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선물이요, 당연히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피조물로서 등장시키는 것이다. 또한 이 모든 꽃들은 갖가지 성품과 달란트를 지닌 성도들을 뜻하기도 한다.그의 꽃이라는 주제의 작품 세계는 수많은 꽃들을 등장시킴으로 어찌보면 혼란스러운 것 같지만 색채의 일치감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끌어들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기쁨과 평화를 조화롭게 선사하고 있다.


한국미협, 서울미협, 21C ICAA, 목화전,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은평미협,
미술인선교회, Kaman 회원






위 글은 교회신문 <13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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