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인류 최초의 음악치료사 다윗
“다윗이 수금을 취하여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삼상 16:23)

등록날짜 [ 2008-08-26 10:34:11 ]

사실 다윗은 하나님이 들어 쓰시기 전까지는 양떼를 치던 지극히 평범한 목자였다. 그러나 성경 전체를 통틀어 다방면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을 꼽으라면 다윗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이 인정하는 믿음의 사람으로서 이스라엘을 통치한 위대한 정치가, 군인, 시인(詩人)이었으며, 특히 음악적인 재능이 매우 탁월했다.
때로는 연주자로, 작곡자로, 작사자로, 음악치료사로 다양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사람의 병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음악적 의사소통
음악치료(Music Therapy)는 음악치료 전문가에 의한 음악심리요법을 말한다. 즉, 음악을 통한 자극이 사람의 음악 중추신경에 전해지면 기분 좋은 감정을 유발하게 된다. 나아가 그 기분 좋은 자극이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나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약물치료나 상담요법 등으로 해결할 수 없는 깊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놀라운 힘이 바로 음악의 치유 능력이라는 것이다. 물론 음악 자체가 어떤 치료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음악을 통해서 특별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음악을 통한 의사소통은 논리적이거나 복잡한 사고(思考)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비교적 거부감 없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이 정화되는, 즉 ‘카타르시스(Catharsis)' 를 유발하게 되고 병든 마음이 치유된다는 것이 바로 음악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영적인 음악치료사 다윗
음악치료라는 분야가 20세기에 들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음악치료는 이미 그리스나 로마시대에도 중요한 치료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오히려 성경의 기록을 보면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악신 들린 사울이 다윗의 수금 연주를 통해 치유되는 내용이 사무엘상에 기록되어 있다.
“원컨대 우리 주는 주의 앞에 모시는 신하에게 명하여 수금 잘 탈 줄 아는 사람을 구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부리신 악신이 왕에게 이를 때에 그가 손으로 타면 왕이 나으시리라”(사무엘상 16:16),
“하나님의 부리신 악신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취하여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신은 그에게서 떠나더라”(사무엘상 16:23)
사울의 심령을 병들게 했던 악신이 단순히 수금을 연주했다 하여 떠나진 않을 것이다. 수금을 연주하던 다윗이 어떠한 마음으로 수금을 연주했는지 시편 108편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내 심령으로 찬양하리로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여호아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열방 중에서 주를 찬양하오리니”(시편 108:1-3)
즉 다윗이 수금으로 연주한 음악은 단순한 음악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심령을 울리는 예배이며 강력한 영적 기도인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그 간절한 기도에 기꺼이 응답하신 것이다.

살아 있는 음악, 살리는 음악
현재 음악치료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인정하고 있으며, 이에 보다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인 어떻게 치료되는가에 관한 과정의 문제는 속 시원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사람’과 ‘음악’은 사람이 창조한 것이 아니니 그 오묘한 메커니즘(mechanism)을 알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예수를 모르는 자도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의 이름과 보혈이 있는 음악이야말로 살아 있는 음악이며, 살리는 능력의 음악이다.
수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그 비밀한 능력을 알고 체험할 수 있다면, 다윗이 하나님께 드리던 찬양 중에 나타났던 영광을 똑같이 누리는 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4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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