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3차원 ‘영상’을 4차원 ‘믿음’으로
영화이야기 신앙이야기

등록날짜 [ 2010-01-18 14:11:39 ]

영화 '아바타' 후폭풍… 이제 '3D'가 대세     
살아있고 능력있는 입체적 신앙 체험해야

3D 영화 ‘아바타’의 기세가 대단하다. 외화 최초의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더 나아가 전 세계 흥행 수입 1위 등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메가톤급 흥행과 함께 ‘3D 열풍’도 불고 있다. ‘아바타’의 성공은 가히 ‘3D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바타’ 돌풍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3D로 구현된 탁월한 영상. 이 때문에 일반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2D로 본 관객들도 3D 상영관에서 다시 보는 등 재관람 비율이 높다.
심지어 3D 상영관 티켓은 웃돈을 얹어서 거래되기도 한다. 이른바 3D 관련 테마주들은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으며, 극장들도 3D 상영관 확충에 나섰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오면서 ‘듣는 즐거움’이 생긴 것처럼 100년이 지난 오늘날 ‘보는 즐거움’이 한 단계 높아진 기술이다. 앞으로는 3D 영화들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3D 열풍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특이한 볼거리 정도로 인식되었던 3D영화는 이제 미래영상산업의 대세로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가 탄생됐다는 건 관객 입장에서 즐거운 일이다. 영화 장르는 탄생 100년 만에 조로했다. 장편 상업영화에서 마지막 신(新) 장르 개척은 1984년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로 시도된 모큐멘터리, 마지막 표현 혁신은 1995년 최초의 장편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로 본다. ‘아바타’는 참 ‘간만에’ 등장하는 변화다운 변화다.
3D를 통한 헐리우드 영화의 독주 예상은 또 다른 곳에서도 예견된다. 불법 다운로드 시장의 문제다. 3D 영상은 불법 캠 버전이 거의 불가능하다. 미묘한 색감 차로 입체 영상을 만들어내기에 조금만 명암이 달라져도 효과가 잘 안 나온다. DVD 버전으로 들어오더라도 마찬가지다. 아직 DVD까지는 3D 체험이 옮아가지 않은 상황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느 쪽이건 입체안경을 집에 구비해 둬야 하는 문제도 있다. 또 3D 붐 자체가 유원지형 관람 형태의 대세를 가리키므로,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여럿이 경험하는 형태를 추구하게 된다.
영화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TV에서도 3D 방송이 시작된다. 미국의 스포츠 채널 ESPN은 올해 6월 남아공 월드컵 개막에 맞춰 3D 전용 채널을 개설해 올해 85개의 스포츠 경기를 중계한다고 최근 밝혔다. 입체감을 즐길 수 있는 3D 영상은 그동안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ESPN의 전용 채널 개설로 TV에서도 3D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됐다.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도 소니, 아이맥스 등과 합작해 오는 2011년부터 3D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입체적인 신앙은 어떻게 전달할까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이미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것 외에 특별계시(?) 등을 바라는 성도들이 있다. 신앙생활의 싫증을 뭔가 특별한 것(?)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바람인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자칫 잘못된 신앙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오랜 신앙생활을 물거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싫증과 게으름은 바로 자신에게 있는데도 이를 외부에서만 찾고자 한다.
이는 살아있고 능력있는 입체적인 신앙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복음은 언제나 직접적이며, 말씀에 의해 죄사함을 받고, 병 고침의 역사가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늘 하나님의 말씀을 입체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신앙의 싫증이나 나태가 없다. 마음으로 믿어지고 깨달아지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확실한 믿음으로 이어진다. 눈으로 보이는 3차원의 영상에서 4차원의 영성으로 신앙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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