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예수가 태어난 그곳엔 예수가 없다
영화이야기 신앙이야기

등록날짜 [ 2010-03-23 07:31:10 ]

현 이스라엘 기독교의 실상 담은 영화 ‘회복’
목숨 담보로 믿음 지킨 유대 크리스천의 삶


영화 ‘회복’은 실화를 구성한 다큐멘터리로 현재 이스라엘에서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의 순교자적 삶을 조명 했다. 그들이 목숨을 내놓고 믿음을 지킬 때 조그마한 시험에도 좌절하는 우리의 모습은 얼마나 초라한가.

2008년 3월 20일 오후 2시 30분경, 예루살렘에서 약 40km 떨어진 ‘아리엘(Ariel)’이라는 유대인 정착촌에 살고 있던 ‘아미’(남, 당시 16세) 가족에게 정체불명의 선물 바구니가 배달됐다. 그날은 이스라엘의 명절인 부림절(에스더의 각오로 이스라엘 백성이 목숨을 건진 사건을 기념하는 축제의 날)이 시작되는 날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아미를 제외한 다른  가족은 집에 있지 않았다.

아미가 사탕과 초콜릿이 가득 들어 있는 선물 바구니를 풀어보는 순간,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그 폭발은 아파트 내부는 물론 밖에 있던 자동차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위력이 강했다. 아미는 온몸에 100여 개의 파편이 박히고 의사가 포기할 정도로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렀다. 아들의 소식을 듣고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아미의 부모는 경찰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폭발물의 제조 방법으로 보아 이 테러는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소행이 아니라 이스라엘 군대를 제대한 사람의 범행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 폭탄은 누가 보낸 것이며, 왜 폭탄을 보내서 이 가족을 몰살하려 했던 것일까? 후에 조사를 통해 이 테러가 급진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로부터의 위협이 아닌, 같은 유대인이지만 예수를 부정하는 정통 유대인들의 소행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같은 유대인이지만 자기들과는 달리 예수를 믿고 그 예수를 전하는 아미의 가족들을 인정할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였던 것이다. 예수가 태어난 나라! 하지만 지금 이스라엘에는 예수가 없다!

이스라엘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
‘회복’은 아미 가족의 실화를 그대로 구성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메시아닉 주(유대인 크리스천을 지칭하는 말)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가슴을 뜨겁게 하는 멘트로 시작한다.

“예수가 태어난 곳! 지금 그곳에는 예수가 없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이스라엘에서 예수를 믿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할 만큼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정통 유대인들이 대부분인 이스라엘은 예수라는 인물을 알고 있지만 결코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단지 예수는 자신이 유대인들이 유일하게 믿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여 신성모독의 죄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당한 인물일 뿐이었다. 그 예수를 인류의 구원주라고 전하는 메시아닉 주들의 행동을 유대인들은 결코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것이다.

지금은 이스라엘에 복음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핍박이 이처럼 극심한데, 2000년 전 예수가 유대민족 앞에 처음 나타났을 때의 상황은 어떠했으랴!

이 영화의 첫 장면처럼 메시아닉 주들을 향한 위협이 다반사로 널려 있지만 결코 그들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핍박이나 위험천만한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다가가기를 주저하지 않고 예수를 전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경 마태복음 24장이 이야기하는 마지막 때가 오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민족이 한 사람이라도 더 예수를 믿기를 간절히 사모함으로, 더 나아가 자신들이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모든 인류의 죄를 구속할 메시아로 태어나 자기 민족에게 죽임당한 예수의 거부할 수 없는 구속의 은혜가 다시 이스라엘 땅에 파도 치기를  기대하며 지금도 그들은 죽음을 각오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영혼 구원이 마음속에 새겨지길
영화가 마무리될 무렵, 이스라엘 전 지역이 가장 잘 보이는 언덕에 올라 ‘지금은 엘리야 때처럼’을 부르며 주님이 반드시 이스라엘에 부어주실 회복을 찬양하는 메시아닉 주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이 품은 예수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전달되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나는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고 사모하는가? 그 재림 예수를 기대하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우리 교회 24주년 기념예배를 통해 다시 한번 새겨진 단어는 ‘영혼 구원’이다. 주님의 명령이기 이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 나를 사랑하신 주님을 사랑하기에 주님의 간절한 소원인 ‘영혼 구원’이 나의 소원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예배와 기도로 먼저 내 안에 회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 회복을 통해 성령이 내 안에 주시는 능력으로 내가 승리하는 것이고, 전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닌 주님의 능력으로….

위 글은 교회신문 <1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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