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선교사가 남긴 ‘흔적’은 과연 무엇일까
추천할 만한 영화 한 편

등록날짜 [ 2010-06-21 23:11:35 ]

7월 개봉 앞둔 기독 휴먼 다큐멘터리 <잊혀진 가방>
1950년대 아프리카로 떠난 선교사들의 삶 ‘추적’

1950년대에 아프리카를 향해 떠난 선교사들의 흔적과 삶, 그리고 그들이 떠난 이유를 ‘가방’이라는 모티브를 통하여 배우 권오중, 이현우 두 남자가 추적해가는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가방>(김상철 감독)이 공개된다.

최근에 기독 다큐멘터리 영화는 작년 <소명>을 필두로 <회복>, <소명2> 등이 차례로 극장에 개봉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고, 영화 내용의 높은 완성도에 힘입어 많은 관객이 찾고 있다. 각본이 있는 극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이 다큐멘터리의 ‘리얼리티’의 힘에 큰 감동을 받으며,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다.

영화 <잊혀진 가방>은 배우 권오중, 가수 이현우 두 남자가 가방을 찾기 위해 떠나는 로드 무비 형식 다큐멘터리다. 오중과 현우는 영국 불스트로드 지하창고에 선교사들이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 두고 간 가방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단지 가방 주인은 누구인지, 그 가방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해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왜 가방에 집착하는가
오중은 아는 목사님으로부터 ‘잊혀진 가방’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길게는 70년 이상 영국 어느 선교단체 지하 창고에 남아 있다는 가방. 선교사들이 선교지로 떠나면서 두고 간 가방 이야기를 듣고 도대체 그 안에 무엇이 들었을지 호기심이 생긴다. ‘왜 그들은 아직까지 자신들의 가방을 찾아가지 않았지?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가방을 두고 떠나간 선교지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들은 누구일까?’ 막연한 호기심에 오중은 친한 형 현우를 끌어들인다. 두 사람은 잊혀진 가방을 따라 끝을 알 수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생각만큼 잊혀진 가방은 쉽게 찾을 수 없고, 사건 사고만 끊이지 않는다. 가방을 도둑맞고, 여권은 사라지고, 카메라는 놓고 오고, 계속되는 촬영 거부 등.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날아갔건만 도대체 그 가방과 주인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삶의 목적 돌아보는 계기 될 것
파이오니아21연구소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대해 김상철 감독은 “선교사들이 아프리카로 떠날 때 지하 창고에 두고 간 가방의 주인을 찾아 떠나는 6개월간의 여행이지만, 그 배경에는 우리 인생의 여정이 동일하게 놓여 있다”면서 “우연히 알게 된 영국 지하창고에 남겨진 선교사의 가방,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찾으러 올 수 없는 가방의 주인, 이들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의 끝에는 실은 하나님의 일이 우리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맞닿아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영화 속에서 현우와 오중은 가방의 주인에 대하여 한 걸음씩 다가가면서, 또한 반대로 인생 가운데 어떻게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수 있는가도 질문하게 된다.

김 감독은 “최근까지 한국 사회 내에서 기독교인들이 비판받는 현실을 보면서 가슴 아픈 것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잘못한 것이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비난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이 시대에 남아 있는 잊혀진 가방의 주인들을 이 다큐멘터리를 통하여 만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영상을 통한 만남으로 각자 잊어버린 채 살아온 것들을 다시 한번 회복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목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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