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콘서트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가볼 만한 공연

등록날짜 [ 2010-09-01 07:28:57 ]

 유쾌한 스토리에 하나님 사랑 담아

콘서트 뮤지컬이 갖는 매력을 살린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연출가 김인성 감독과 함유진 작가, 조정현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감동과 재치, 화끈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2007년에 초연한 후 연일 매진을 기록한 작품으로 올 초 신촌 공연 때는 10회 이상 재관람자에게 VIP멤버십카드를 발급했을 만큼 재관람률도 높다.

복음이 녹여져 있는 이야기
이 작품은 젊은이의 소소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콘서트형 뮤지컬로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남녀 여섯 명이 한 카페에서 만나 우연한 기회에 행복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어느 날, 어린 시절에 남동생을 잃어버린 ‘고소연’이 운영하는 카페에 밝고 경쾌한 성격의 ‘고만해’가 들어선다. 고만해는 여러 곳을 여행하고 다니는 멋진 보헤미안으로 남의 일에 일일이 참견하기 좋아하는 수다쟁이다. 이곳에 거만하고 터프한 ‘봉자’와 무대 공포증에 걸린 신인가수 ‘우연’, 우연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주사랑’이 등장해 서로 상처를 공유하게 된다.

어느덧 객석이 웃음으로 넘쳐날 무렵, 갑자기 무대가 암전되며 탈옥자 ‘철수’가 등장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철수는 마음이 따뜻한 카페 주인 소연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는다. 탈옥자 철수는 짝사랑하던 여인이 억울한 누명을 쓰지 않게 하려고 자신이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갔던 것. 이렇게 우연히 들어선 카페에서 서로 상처와 아픔을 나누며 격려하고 잃어버린 사랑과 자신감을 찾는다.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콘서트 형식인 만큼 음악들도 수준급이어서 OST 앨범 구매율이 높아 앨범이 모두 품절한 상태다. 이렇듯 창작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OST 앨범 판매고를 올려 눈길을 끄는 것은 실력파 음악감독과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 때문이다. CCM그룹 에이맨의 ‘I'll be back to you’, 마르지않는샘의 ‘나무십자가’, 송정미의 ‘새벽별’을 작곡한 조정현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또   2008 MBC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자이자 직접 이 작품에 배우로 출연하는 오경록이 제작 프로듀서를 맡아 탄탄한 음악을 구축했다. 특히 극 전반에 흐르는 멜로디는 CCM 분위기가 짙고 가사에도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 극 중반부터 ‘목사님께서 길에 버려진 나를 데려다 사랑으로 길러주셨다’는 대사나 ‘당신은 알지 못하지만 당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당신을 사랑하고 계신 분이 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대사를 통해 복음을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사실 이 뮤지컬은 이러한 의도에서 만들어져 비신자들이 볼 때 거부감 없이 작품을 즐기며 은연중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을 알도록 기획됐다.



관객과 함께 즐겁고 유쾌하게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관객 참여가 특징인데 함께 온 연인을 무대로 불러 간단한 게임을 하기도 하고, 공연 중간 중간에는 관객들을 지목해 같이 사진을 찍기도 한다. 특히 3부 콘서트를 준비할 때는 관객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면서 상품을 나눠주고 콘서트 장면에서는 환호하는 관객들과 함께 춤도 추고 악수도 청하는 등 관객 참여가 높다. 또 포토타임을 준비해 공연이 끝나면 관객이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2010년 9월 4일까지 대학로 뮤디스홀에서 공연되며 평일은 저녁 8시, 토요일은 오후 4, 7시 두 차례 공연한다. 티켓은 인터파크, 옥션, 메세나, 클립서비스, 갓피플에서 예매할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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