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문제를 푸는 올바른 방법
『프레임』을 읽고

등록날짜 [ 2010-06-07 07:36:12 ]


최인철 著
21세기북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쉽게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 문제를 끌어안고 고민하거나 더 큰 문제로 악화시켜 절망하기도 한다. 이런 후자 사람들은 대개 문제가 가진 본질을 정확히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마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는 것은 우리 마음과 생각에 오랫동안 자리 잡은 ‘마음의 창’, 즉 ‘프레임’ 차이 때문이라고 이 책의 저자인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말한다. 네모난 창을 통해 밖을 보면 네모로 보이고 세모난 창을 통해 밖을 보면 세모로 보이듯이, 자신의 프레임(가치관)이 어떤 모양이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방법이 달라지고,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이 결정된다. 즉 올바른 프레임을 가져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그래야 자신의 삶이 더 가치 있어지는 것이다.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떠한 프레임이 작동하는가에 따라 착각, 생각의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프레임’은 ‘건물 어느 곳에 창을 내더라도 그 창만큼 세상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 프레임의 한계를 인정해야 하고, 건축가가 건물을 지을 때 최고로 전망 좋은 장소에 창을 만들듯 우리 개개인도 최고로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는 창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프레임의 중요성에 대한 예로 ‘펩시콜라가 코카콜라를 이긴 힘’에 대한 일화를 책에 다루고 있다. 펩시콜라는 코카콜라를 이기는 길이 ‘코카콜라 병보다 더 세련된 병을 디자인하는 것’이라는 프레임을 갖고 접근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좋지 못했다. 다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여 얻은 프레임은 ‘소비자들은 병 크기에 상관없이 일단 집으로 사 들고 가면 버리지 않고 다 마신다’는 사실을 알고 펩시는 코카콜라보다 더 큰 병과, 집으로 들고 갈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그 결과 펩시는 코카콜라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위의 예는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올바른 프레임으로 접근해야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지, 그렇지 못하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특히,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들은 올바른 ‘영의 안경’이라는 프레임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현재 자신이 하는 신앙생활은 주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영적생활과는 거리가 먼데 본인은 마치 자신이 가장 이상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잘못된 프레임으로 접근한다면 영혼의 때의 결과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져야 할 가장 이상적인 프레임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는 프레임이다. 그래야 마지막 때에 주님이 기뻐하시는 영적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김충만

위 글은 교회신문 <19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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