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말로 이기고 지는 신앙생활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을 읽고

등록날짜 [ 2010-11-16 22:24:31 ]


샘 혼 著
갈매나무


사람 사는 곳에는 말로 말미암은 크고 작은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어쩌면 이는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원하는 대로, 내키는 대로 말을 해서도 안 된다. 성경은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다고 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느 그 열매를 먹으리라”(잠언 18:21)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 영혼이 살고 죽음이 달려 있다는 의미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말이 있으며, 표현 수단의 대부분이 말로 하는 것이기에 말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평가가 달라지며, 인생의 성패까지 달라질 수 있다.

사실 누군가에게 화가 나거나 누군가와 갈등이 생겼을 때, 누군가와 언쟁을 벌이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 현명하게 잘 대처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많은 사람이 화가 나면 눈물부터 나거나, 반박 한 번 제대로 못 하고 얼굴만 붉으락푸르락하다가 나중에 왜 한마디도 못했는지 분해서 밤잠을 못 이루거나, 무슨 문제가 생기면 벌컥 화부터 내 분위기를 망쳐놓거나, 함께 진흙탕 싸움에 휘말려 이겨봤자 진흙투성이가 되거나 하니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언어적 공격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싸워서 상대를 때려눕히라고 말하지 않는다.

요점은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공격하지 않고 우아하게 이기는 기술이다. 일상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 지혜가 풍부한 이 책은, 원하는 것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늘 사람이 따르게 하는 대화 기술을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가 고안해낸 ‘텅후’(Tongue Fu: 말로 하는 쿵후)는 도무지 말이 안 통하는 상대, 불평꾼, 분노한 사람들을 다루고, 그들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내 마침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기법이다.

아무리 유능하고 주위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널려 있어도 적이 많으면 뜻을 이루기가 어려운 법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만 생각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은 사람이 하는 행위다.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만큼 이기적인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을 진정으로 도와줄 사람도 없다. 행동으로 섬김을 실천하더라도 말로써 사람의 마음을 죽인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적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은 그 사람을 얻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람을 얻었다는 의미는 곧 신앙생활의 성공을 뜻한다. 신앙생활의 성공과 실패가 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특히 많은 사람을 만나고 섬겨야 하는 우리 교회 직분자들에게 유용한 참고자료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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