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리도 성경 속 인물처럼
『하나님이 캐스팅한 사람들』을 읽고

등록날짜 [ 2011-03-17 14:20:56 ]


맥스 루케이도 著
/두란노

미국 대표적인 복음주의 작가이자 목사인 맥스 루케이도가 지은 『하나님이 캐스팅한 사람들』은 성경 속 인물들을 작가의 감성적이고 우화적인 이야기 전개를 통해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도 몰랐던 보석 같은 깨달음을 찾게 한다.

이 책에서는 마리아의 남편 요셉에서부터 마태, 예수의 발을 씻긴 여인, 사도 요한, 마르다, 38년 앓은 병자, 사마리아 여인, 바울, 두 행악자, 므비보셋, 아비가일, 다윗, 욥 등 신.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캐스팅한 사람들을 살펴보며 우리의 현재 모습을 제대로 빗대고 있다.

이 책에는 성경 속 이야기들을 우리가 사는 현재 무대로 옮겨와 스토리로 엮었다. 책을 읽을수록 자신이 지금 그 무대에 선 배우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내용은 부활 사건을 다룬 사복음서 중에 가장 짧아 그다지 주의 깊게 읽지 않고 그냥 지나쳤던 마가복음 16장 7절 말씀,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알고는 큰 감동을 받았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부활 사실을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알리라고 하신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을 보며 누구보다도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을 베드로에게 먼저 전하라고 하신 대목이다. 그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님께서 언급하시면서 이 사실을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알리라 한다. 가장 낙심한 자를 살피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시는 주님. 작가는 이런 예수의 마음을 알고 이후 순교하기까지 복음을 전한 베드로의 마음을 읽고 있다.

그리고 평생 절름발이로 도성 밖에 살다가 이름 없이 사라져야 했을 므비보셋을 현재 우리 자신으로 비유하고 있다. 므비보셋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왕의 약속(다윗 왕과 요나단의 약속, 삼상20:15~16))이 있었고, 그 약속을 지키려고 왕의 권한으로 지명하여 부름받은 므비보셋은 죄 때문에 두려워 떨고 있는 우리 모습과 비교된다. 그런 우리를 자신의 약속 때문에 왕이신 예수께서 불러 영원히 자기 식탁에 자리 잡아 앉으라고 초청하신다.

하나님께서 캐스팅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바로 우리다. 이미 무대의 막은 올랐다. 주님께 감명을 드릴 만큼 멋지고, 주님께 잘했다 박수받는 무대의 인물이 되고 싶다. 

글/이병옥 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233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