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순종은 어디까지인가
『하나님의 열심』을 읽고

등록날짜 [ 2011-06-07 18:03:04 ]


박영선 목사 著/
새순출판사

“제가 신앙에 대해 철이 들자 저를 가장 절망케 한 인물이 아브라함이었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본토 친척을 떠나고, 이삭을 하나님께 기꺼이 바치고…. 참으로 많은 날을 회의와 낙심 속에서 몸부림쳤습니다.”

저자가 책머리 첫 구절에 쓴 이 고백은 나의 고백이기도 하고, 또 많은 신앙인의 고백이기도 할 것이다. 비단 아브라함뿐 아니다. 모세, 다윗, 요셉 등 이 신앙의 인물들과 비교할 때 늘 쉽게 포기하고 자주 믿음에서 미끄러지는 내 모습은 하나님께 뭔가 보여 드릴 것이 없다는 자책의 원인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믿음과 인내와 순종을 갖고 태어났을 것 같은, 그래서 자주 우리를 주눅 들게 하는 이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에 대해 저자는 성경을 깊이 있게 파고들어 믿음의 사람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브라함이나 야곱, 요셉도 신앙 초기에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들뿐만 아니다. 모세, 욥, 다윗, 엘리야, 베드로까지 우리가 닮고 싶어 하는 믿음의 선진들 역시 우리와 똑같이 불신과 불순종, 낙심을 겪었음을 성경을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가 이렇게 신앙의 인물들을 파헤치며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 책의 제목과 같다. 바로 ‘하나님의 열심’이다. 오직 하나님의 열심과 일하심이 성경 속 믿음의 사람들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믿음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평생을 하나님께 설득당하고 연단받으면서 결국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게 되고, 그분 앞에 온전한 믿음으로 순종하게 되었음을 저자는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나 자신에게도 소망을 두게 된다. 무척 초라하고 부끄럽기만 한 신앙의 모습, 때로는 교만하여 어찌해볼 수 없을 것 같은 이 모습조차 ‘하나님의 열심’이 있기에 희망이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하나님께 크게 쓰임받는 성경의 인물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최금희(교회복지실)

위 글은 교회신문 <24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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