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부활주일, 은혜의 깊이 속으로
『십자가에서 보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읽고

등록날짜 [ 2012-04-11 16:19:45 ]


E.W 케년 著
믿음의말씀사

부활주일을 맞이해서 주님의 십자가 공로가 예수 믿는 자에게 어떤 효력을 미치는지 설명해 놓은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십자가에서 보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의 저자 케년 목사는 사복음서와 사도행전 그리고 바울서신을 넘나들며 주님이 우리를 위해서 어떤 고난을 겪으셨는지, 그 고난이 믿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효과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사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은 승천하셨고, 사도행전에서는 성령님이 능력으로 이 땅에 오셨다. 그런데 서신서에 등장한 사도들은 은혜를 힘입어 주님을 섬기라고 말한다. 믿음은 하나이고 예수도 한 분이신데 왜 이렇게 다른 말들이 한 신약성경에 있는 것일까?
 
케년은 이런 나의 고민을 아는 듯이, 사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사역, 사도행전에서 예수의 공로로 거듭난 성도와 부활하신 예수의 이름으로 오신 성령님, 그리고 지금도 영광 가운데 계신 예수를 섬기라는 서신서의 내용을 한데 묶어서 친절한 해설을 곁들인다.
 
예를 들면, 저자는 9장 ‘사흘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서 예수께서는 우리를 위해 육신의 고난뿐만 아니라 지옥에서 영적인 고난 또한 받으신 것을 설명해준다. 또 18장 ‘사복음서의 예수’에서는 복음서의 주님께서 아직 십자가와 부활을 통과하시기 전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영생을 줄 수 없었다는 통찰을 제공해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벧전 1:3).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은혜는 마치 공기와 같은 것이다. 호흡과 공기에 관해 많이 알수록 숨 쉬는 것이 더 소중해지듯,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주신 은혜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수록 주님을 향한 우리의 감사도 더욱 간절해진다.
 
부끄럽지만, 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생각할 때 막연한 슬픔을 느낀 적이 많았다. 그런 내게, 2천 년 전에 하신 주님의 사역과 성취가 오늘날 영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성경을 곱씹어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케년의 말들은, 내용을 더 은혜롭고 깊이 이해하고 믿음의 기초를 탄탄히 놓는 데 아주 좋은 자양분이 됐다. 또 이런 과정 후에 더 깊어진 감사 때문에 주님께서 기뻐하셨으리라 믿는다.
 
이 책의 첫 장에는 ‘400년 전에 나왔어야 할 책’이라는 글귀가 씌어 있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씀에 관한 바른 이해와 그것을 힘입은 탄탄한 믿음이 한시라도 더 빨리 각 성도의 마음에 뿌리내리기를 원하는 저자의 마음이라 생각한다.
 
부활주일을 맞아서 이 책을 읽고 기뻐한 나의 영혼, 그리고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알고 감사가 깊어진 나 때문에 기뻐하실 주님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 우리 모두 주님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나기를 기대해 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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