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운명을 바꾸는 책 읽기 프로젝트
『독서천재가 된 홍 대리』를 읽고

등록날짜 [ 2013-09-17 09:29:00 ]


이지성, 정회일 著 / ㈜다산북스

목적 없이 바쁘고 허무하게 사라지는 일상에 메이다 보니, 언제부터인지 독서는 시간을 두고 수행해야 하는 대상이 됐다. 그러다가 서평 쓰기라는 과제를 받으면 ‘강아지 꼬리 물기’를 하듯 제자리에서 빙빙 돌 뿐 무엇을 읽어야 할지, 또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이런 내게 동생이 『독서천재가 된 홍 대리』를 추천했다.

책을 받아보는 순간 흥미가 돋았다. 책표지가 보여주듯, 지하철 안에 무료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의욕에 찬 모습으로 책을 읽고 있는 단 한 사람이 바로 내 모습으로 오버랩된 것. 곧 나는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책이 담은 주제는 간결하고 정확하다. 결론을 말하자면, 독서로 인생역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가 어려서부터 익히 들어온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며, 반전은 없다. 독서란, 지름길을 찾아 쉽게 가는 길이 아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오르듯 가야 한다. 그런데 독서와 동행한 길 끝에는 반드시 성취, 변화, 성공이라는 열매가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책 읽기를 잊을까? 그토록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내 소유로 만들지 못한 변명들이 이 책에도 나와 있다.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꼭 독서를 해야 하나 등등 핑계를 나열한다. 하지만 책 한 권에 들어 있는 작가들의 내공은 그런 핑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필자는 독서를 하는 이유와 목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읽는 행위만으로 끝난다면 의미가 없죠.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서 변화를 이끌어 내야 진짜 독서라고 생각해요.”(p. 222)

책의 주인공인 홍 대리는 아버지 사업이 부도를 맞아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실연을 겪고, 부서에서 좌천하고, 동기들과 벌인 경쟁에서 밀린다.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넘어진 자리에서 독서 고수를 만난 홍 대리는 강한 동기 부여를 받아 자신과 싸움에서 이겼다. 당당한 자신을 찾아 우리의 롤모델로 자리한 홍 대리처럼 우리도 누군가가 좇을 롤모델이 될 수 있다.

“혹시 레드 퀸 효과라고 알고 계세요?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위로 올라가려고 빨리 뛰어도 어지간히 빠르지 않으면 제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는 현상을 말하는 거죠. 자신의 속도가 움직이는 주변 환경과 같다면 같은 장소에 머무를 수밖에 없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는 점을 가리키는 말이에요.”(p. 40)

그렇다. 변화, 혁신! 이들은 부단한 노력을 요구한다. 강한 의지 앞에 불가능은 없다. 우리 크리스천에게는 영혼 구원의 사명이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은 리더로 있을 때 더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 보며 지금 이 자리에서 책 읽기를 다짐한다.

글/ 김경희

위 글은 교회신문 <35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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