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누구나 복음 전할 사역자다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를 읽고

등록날짜 [ 2012-09-25 16:31:22 ]

 
김남준 著 / 생명의말씀사

책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이 책은 예비 신학생은 물론 신학에 뜻을 둔 이와 목회자를 염두에 두고 쓴 책이다. 하지만 평신도라도 마음속에 한 영혼이라도 품고자 하는 뜻이 있다면 그가 바로 영혼을 주께로 인도할 자이니 전도자라면 누구에게든 꼭 권할 만하다.

이 책은 주의 길을 가고, 영혼을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준비할 덕목을 육체적인 것에서부터 지성, 영성, 인성에 이르기까지 총 7장에 걸쳐 제시한다.

저자는 육체에 작용하는 적(敵)을 게으름이라 규정하며, 게으름은 모든 부패와 영적 무능력을 가져오는 원천이라고 말한다. 불꽃같은 인생을 산 믿음의 선진 중에 게으름이 몸에 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한 자들이 하나님 앞에 복 있는 자라고 했는데, 게으름을 벗 삼아 지내는 사람치고 가난한 심령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이가 없다고 지적한다. 자신의 시간을 쓸데없이 빼앗거나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나 일을 향해 분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또 인격의 준비에서 성화(聖化)하지 못한 인격체가 교회와 한 영혼에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를 말해 준다. 다듬어지지 못한 인격, 함부로 내뱉는 말, 무책임하고 예의 없는 처신 등으로 복음 사역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쩌면 복음 전도, 특히 관계 전도를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은 외부 환경이나 전도 대상자의 인격이 아닌, 바로 ‘다듬어지지 않은 나’일 수도 있다. 분명 순수한 진리요, 생명의 복음을 전하지만, 나의 모난 인격 때문에 그 복음이 상대방 심령에 들어가지 않을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돌아보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 단지 그 내용만을 전달해 주는 나팔 같은 존재가 되기를 원하지 않고, 자신 속에서 깊이 체험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기 원하신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이들을 보며 한순간에 이 시대 바리새인이 되는 내 모습, 그리고 사람 마음에 상처 주는 태도로는 영혼을 섬길 수 없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교회에 오지만 은혜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겉으로는 애타게 복음을 전하지만, 그것들이 영혼을 향한 거룩한 분노인지, 다듬어지지 못한 내 인격에서 쏟아져 나오는 혈기인지를 하나님은 다 아신다. 절대로 나의 모난 인격 때문에 복음이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지금 우리가 속해 있는 직장, 학교, 교회 공동체, 모든 만남 하나하나가 나의 사역지다. 비록 목회자는 아닐지라도 복음을 전할 사명이 있는 우리는 다 영혼을 섬겨야 할 목회자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꼭 이 책을 통해 복음 전도자가 지녀야 할 품성을 갖추면 좋겠다.          

글/ 박달희

위 글은 교회신문 <3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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