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흘리고 다닌 10분을 담으라
『시간의 마법』을 읽고

등록날짜 [ 2012-11-06 15:25:38 ]

 
정선혜, 서영우 공저 / 21세기북스

이 책은 시간 관리와 활용법을 연구한 두 저자가 실제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시간 관리를 설명하려고 저자는 ‘시간의 마법’을 활용하는데, 이는 영화 『사랑의 블랙홀』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필이 마법에 걸려 똑같은 하루가 매일 반복되는 현상을 말한다. 주인공은 자고 일어나면 내일을 맞지 못하고 매번 똑같은 하루를 반복한다. 필은 사랑할 만한 여자를 만나지만, 하루라는 시간은 사랑을 얻을 만한 시간이 안 된다고 생각해 포기한다. 그리고 어떠한 일을 벌여도 다시 초기화되는 비밀을 이용해 사회에서 통용되는 규칙을 어겨보기도 한다. 결국 매일 반복하는 삶에 회의를 느껴 자살을 시도하지만 다음 날 6시가 되면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모습으로 눈을 뜬다.

죽음마저 실패한 필은 마침내 생각을 바꾸어 사람들을 도우며 살기로 다짐한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자 고마워하며 미소 짓는 모습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다. 하루 동안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꿰고 있다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제시간에 구하기도 한다. 차츰 필은 사람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닫는다.
 
또 주인공 필은 자신에게 온 힘을 기울이고, 언젠가부터 치고 싶었던 피아노와 얼음 조각을 배우기 시작한다. 시간은 초기화되지만, 필에게는 계속 기술이 쌓여 전문 피아니스트와 조각가처럼 실력이 발전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얼마나 무의미했는지 깨닫는다. 비록 하루인 삶이지만 자신을 위해 조금씩 투자했고, 그 결과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된 자신을 발견한다.

이처럼 우리 삶을 되돌아보면 시간의 마법에 걸려 살아온 것을 알 수 있다. 내일은 미래지만 하룻밤 자고 나면 현재는 과거가 되고 내일이라는 미래는 현재가 된다. 오늘이 곧 내일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이다.

저자는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과 약속을 하고, 오늘 주어진 10분간 미래 자기 모습을 꿈꾸는데 노력해 보자고 제안한다. 시간의 마법을 이용할 때 하루 10분이 하루, 이틀, 일주일 사이에는 별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몇 달, 몇 년 후에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자신이 원하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특별히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는 천국까지 가는 길에 수많은 유혹과 나태, 조급함이 노리고 있다. 그러나 영혼의 때를 위해 오늘 기도하고 말씀대로 살려고 충실히 노력한다면 차츰 자신이 꿈꾸던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내게 주어진 소중한 오늘을 구령의 열정을 가지고 복음 전도를 위해 산다면 그날들이 쌓여 귀하고 값진 천국의 면류관으로 내게 다가올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2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