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순신의 삶으로 본 신부의 믿음
『이순신』을 읽고

등록날짜 [ 2013-03-26 16:00:06 ]

 
이광수 著 / 청포도

구관이 명관이라 하였나.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난세의 영웅이 있다. 지금도 그 이름과 전투한 기록, 훌륭한 인품은 마치 소설과도 같이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춘원 이광수는 『이순신』이란 소설로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영웅 이순신을 그려 냈다. 작자는 난중일기와 임금에게 바친 장계 등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소설을 썼다.

이순신에 관해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춘원이 쓴 『이순신』은 우리가 지닌 신앙을 돌아보게 하기에 소개한다.

임진왜란이 터지자 부패한 관리들 대다수는 싸울 생각도 안 하고 겁에 질려 도망치기 바빴다. 선조 임금도 피난 가기만 급급한데, 오직 이순신 장군만은 연전연승하며 이 나라를 지켜 낸다. 이것부터가 사실 같지 않은, 말 그대로 소설 같은 이야기다. 다 낡아빠진 배 13척으로 일본 수군 133척을 이길 수 있다니. 우리 역사 중 자랑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순신』에는 책 읽는 즐거움을 주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하나는, 이순신의 연전연승이다. 일본군은 이순신 장군의 깃발만 있어도 두려워서 싸울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정말 속이 후련해진다.

둘은, 이순신은 한산도대첩 등 해전에서 연전연승하여 왜군의 보급로를 끊어 전세를 역전시키는 엄청난 공을 세웠음에도 간신들이 모함하여 한양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임금이 내린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영웅적 모습을 드러낸다.

셋은, 해전에서 승리한 원인이다. 조선 수군은 이순신의 철저한 준비성, 사람을 다루는 능력,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하는 전략 등으로 절대 열세였던 싸움에서 바다의 모든 환경을 이용해 싸웠기 때문에 연전연승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당파 싸움에서 성도 사이의 갈등을, 임금에게 절대복종하는 모습에서 교회와 목사님께 순종함을, 왜군의 침입에서 마귀역사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간신배들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옥에 갇히지만, 이순신이 지킨 절개(節槪)에서 신부의 믿음을 보았다. 비록 억울한 누명을 썼지만 나라를 사랑함으로 순종의 본을 보였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사랑함으로 어떤 억울한 일이 생겨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이순신은 나라를 지키고 사랑했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고 아버지의 뜻을 지키는 지조 있는 군사요, 신부가 되어야 하겠다.

글/ 정준용

위 글은 교회신문 <33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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