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끊임없는 영적 싸움
『자고 가는 저 구름아(전 7권)』을 읽고

등록날짜 [ 2013-11-19 10:19:49 ]

 
 박종화 著 / 문예당

이 책은 광해군 당대의 시기를 다룬다. 광해는 다른 왕과는 달리 사후에 시호를 받지 못한 왕이다. 재위기간이 무려 15년이나 되는데도 말이다. 광해군은 적자로서 왕위를 계승 받은 것이 아니었으므로 늘 왕권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임란 후 중전의 죽음과 광해의 아버지 선조가 19세의 새로운 중전을 맞아들이고 또한 ‘영창군’이란 적자 탄생은 세자 시절뿐만 아니라 광해군이 왕위에 오른 후에도 왕권을 위협하는 요소였다. 재위 시절에도 여러 번 친국을 벌여 자신의 장인을 역적으로 몰아 죽이는 등 왕권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광해 주변에는 충신도 있었고, 간신도 있었으며, 광해는 그들을 교묘히 이용하며 왕권을 유지해 나간다. 그러나 여러 반인륜적인 일들은 결국 인조반정이라는 결과를 낳고 광해는 강화도로 귀양을 가기에 이른다.

지금 우리는 영적 싸움에서 광해와 같은 입장에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말씀을 통해, 환경을 통해, 때로는 가까운 사람을 통해서도 깨달음을 주신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 음성을 무시하기 일쑤다. 왜냐하면 귀찮고 육신이 힘든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마귀도 환경을 통해, 가장 가까운 사람을 통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판단은 각자가 해야 한다. 광해와 같이 시호조차 갖지 못한 왕처럼, 우리 영혼의 때에 마귀와 함께 지옥 가느냐, 아니면 영혼의 때에 하늘나라에서 하나님께 칭찬 받고 면류관을 받느냐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지금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역사와 마귀역사가 있다. 우리는 매 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영적인 승리를 가져오느냐, 마귀 음성을 듣고 마귀의 종이 되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나의 생각이 육의 생각이냐 영의 생각이냐를 놓고 끊임없는 고민과 질문을 던지며 살아야 한다.

이제 2013년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하나님은 담임목사님의 입술을 통해 우리에게 ‘대신, 대인, 대물 관계를 잘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마귀는 또한 간신배처럼 우리에게 속삭이며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도록 계략을 꾸미고 있다. 여러 가지 환경과 상황을 통해서 말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에게 놓인 환경만 바라보지 말고 오직 하나님 음성만 듣고 순종하여 한 해 마무리를 잘하는 성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4년도에는 우리에게 맡겨진 직분에 하나님의 음성만 듣고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또한 조선시대 선비처럼 비록 귀양을 가는 한이 있어도 죽음에서까지 임금을 그리워했던 것처럼 나도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주님을 부인하지 않고 주님 한 분만을 사랑하는 신앙을 가지길 바란다.

/글 정준용

위 글은 교회신문 <36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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