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크리스천을 위한 공부 이야기
『어느 날 내가 공부에 미쳤습니다』를 읽고

등록날짜 [ 2013-09-03 11:12:00 ]


박철범 著 / 다산에듀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있었다. 표지가 노란색인 책이 눈에 띄었다. 제목 위쪽에 적힌 부제 한 문장이 책장을 열게 했다. ‘크리스천을 위한 공부 이야기’.

누구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대부분 후회한다. 특히 기독교 신앙을 지닌 학생들은 교회 출석이 시간 낭비하는 일이 아닐까 여겨 염려한다. 예수 믿는 학생들을 위해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하여 책을 읽어보았다.

저자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학과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공부법을 알리는 여러 책도 집필하였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저자가 체험한 신앙 간증과 함께, 믿음 생활을 하며 공부하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장애인인 아버지, 빚쟁이에게 쫓겨 다니시는 어머니, 밭일하다 쓰러지신 외할머니, 시골 동네에서조차 불쌍해 하는 가난한 집안 환경, 그리고 그 무엇보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 잘난 점도 없고 할 줄 아는 일도 없는 청소년 시기에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삶을 변하게 해 달라고 많은 날 기도를 드렸다. 그러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저자는 고1 때 성적이 최하위로 떨어졌다. 고2 때에 실력을 향상하고자 공부를 시작했다. 기초는 없었지만, 이를 극복하려고 성실하게 노력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방법들은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듯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첫 메시지는 바로 “기도하라!”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기에 적합한 인격과 영성을 지닌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며,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내 안에 계신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게 기도하는 일.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였다.” (64쪽)

다음 메시지는 “예배를 최우선으로 삼아라!”다.

저자는 고3 때에 공부한다는 핑계로 예배에 많이 빠졌지만, 재수할 때는 절대로 예배에 빠지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그 결심을 지켰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배하려고 자기를 내어드린 사람을 절대로 내버려두신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셋째 메시지는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이 된다는 것이다.

“실력을 쌓는 현실의 삶과 영성을 회복하는 경건의 삶.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유지하며 매일 자신의 삶을 바꿔 나갈 때, 결과는 하나님께서 알아서 만들어 주신다.” (244쪽)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TYK 그룹 김태연 회장이 내세운 슬로건이 떠올랐다.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그도 할 수 있고, 그녀도 할 수 있는데, 왜 나라고 못하겠는가?)”이다. 그(He)는 베드로, 그녀(She)는 막달라 마리아를 가리킨다. 문맹인 베드로도, 불우한 환경에 처한 막달라 마리아도 할 수 있는데, 내가 못 할 이유가 없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5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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