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직원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려면
『훌륭한 일터』를 읽고

등록날짜 [ 2017-11-01 10:15:10 ]


조미옥 著 / 넥서스BIZ


책 띠지에 적힌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유토피아 경영의 핵심 이론”이라는 출판사 광고가 눈에 띈다.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천국을 꿈꾼다면 그곳이 바로 훌륭한 일터다. 지은이 조미옥은 교육공학박사이며 ‘GWP(Great Work Place=훌륭한 일터) 조직문화’와 ‘서번트(섬기는) 리더십’을 소개하고 자기학습, 행복, 리더십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강의 하고 있다.

“일터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려고 모인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곳이다. 일터에는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 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 목표 달성을 위한 업무, 이 세 가지가 반드시 있다. 조직의 체계와 시스템, 제도는 리더와 구성원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경영 도구일 뿐이다. 아무리 좋은 경영 비전과 핵심 가치를 만들어 놓더라도 구성원들이 일하면서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일터에서 느끼는 관계의 질은 조직의 목표 달성과 성과 창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핵심 자원이다.”(5~6쪽)

GWP는 ‘Great Work Place(훌륭한 일터)’의 약자로서 일하기 훌륭한 일터, 일하기 좋은 직장의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저자는 1980년대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일하기 가장 훌륭한 100대 기업』이라는 책을 보고 GWP 조직문화를 공부했다. 일하기 가장 훌륭한 100대 기업의 공통점은 조직 내 두터운 신뢰와 강한 동료애를 가지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말한다.

“2002년에 ‘일하기 훌륭한 100대 기업’을 선정하는 글로벌 기준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를 선정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신뢰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눈을 돌렸다. 오늘날 많은 기업이 세계적 기업을 꿈꾸고 신뢰 경영의 참의미를 실현하려고 노력한다. GWP 경영 이론의 역(逆)패러다임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 신뢰 관계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근간이 된다는 점을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느끼게 했다.”(26쪽)

회사에서 사람을 중요시하고 신뢰 관계를 기본으로 한다면, 이직률이 감소하고 이직에 따른 모든 비용 또한 줄어든다. 신뢰를 통해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협력하고 높은 성과를 창출해 낸다. 또 리더는 직원들에게 신뢰를 주고자 겸허한 자세, 열린 생각, 수용과 인정의 태도를 가지고 경청한다. 크고 작은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고 칭찬해 준다. 그리고 정직을 바탕으로 일관된 성실성을 보이면 리더를 믿게 된다.

“일상 업무에서 리더가 보여 주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업무 지시, 의사 결정의 지연과 책임 회피, 그리고 구성원 간 갈등을 방관하는 리더십 행위는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는 가장 큰 요인이다.”(155쪽)

감동이 묻어나는 즐거운 일터, 정직한 멋과 재미가 넘치는 일터, 직장인의 천국을 구현하는 일터, 미래가 있어 오늘이 즐거운 일터, 사람을 움직이는 세상, 이러한 문화 비전을 세우고 신뢰와 자부심 그리고 함께 일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좋은 기업이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는 회사, 구성원들이 서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미션을 일상 업무에서 실천하는 회사, 구성원들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 회사의 모든 재무 상황을 공개하고 정책 참여를 유도하는 회사, 바로 이런 곳이 진정한 GWP를 구현하는 회사가 아닐까?”(212쪽)

/글 오태영



 

위 글은 교회신문 <5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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