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 공연을 마치며] 이 땅을 지켜 낸 순교자의 값진 희생을 알아야

등록날짜 [ 2015-09-02 13:08:16 ]

어린 나이에 목숨 바쳐 지키려 한 조선의 독립과 신앙
지금 세대에서도 그 정신과 믿음을 끝까지 이어가야



<사진설명> 8월 한 달 동안 매주 화요일 수원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 나라 사랑과 신앙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데 큰 가르침을 주었다.

 

하계성회가 열리는 8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흰돌산수양관에서는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이 공연됐다.

16살에 조선 독립과 신앙자유를 이루고자 목숨을 바친 유관순의 이야기는 중.고등부 학생부터 목회자에 이르기까지 하계성회에 참석한 모든 이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대한민국은 순교자들의 피가 뿌려진 땅이다.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하나님만 섬기기 위해 피를 흘리며 희생한 많은 믿음의 선진이 있었고, 그 가운데 유관순이 있었다.

나라가 있어야 신앙생활을 할 수 있고 예수를 믿어야 천국에 갈 수 있으니, 그들은 목숨을 조금도 귀하게 여기지 않을 만큼 독립운동에, 아니 신앙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값진 피로 이 땅을 지켜 낸 순교자들의 정신보다 TV, 인터넷, 스마트폰을 더 우선시하고, 자유분방함을 넘어 방종과 이기주의, 안보 불감증, 윤리.도덕의 타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이 기획됐고, 최근 북한의 도발과 일본의 망언 등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어떤 국가관과 신앙관을 가져야 하는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뮤지컬을 만들었다.

작품을 구성하면서 그 시대 유관순이 어떤 정신을 가지고 어떻게 살았는지 알게 됐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알아야 할 사건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일본의 잔인한 고문과 핍박 속에서도 결코 그 뜻을 굽히지 않았던 유관순은 오직 조선의 독립과 신앙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몰두했다.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은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를 위해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당시 기록에 고스란히 남겨진 유관순의 이 고백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무지 할 수 없는 것이다.

16살 소녀는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했고, 예수 십자가의 보혈을 붙들고 끊임없는 기도로 성령의 능력을 받고 변치 않아 결국 순교자가 되었다.

유관순의 정신으로 이 공연을 준비해야 했기에 뮤지컬팀 전원은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감독, 연출, 배우, 무대 스태프에 이르기까지 매일 모여 함께 기도하고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임했다. 모두가 아마추어였고 세상이 말하는 지식을 갖춘 이는 없었지만, 밤늦게까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무대를 준비했다.

작품을 준비하는 지난 몇 달간 회사 일과 신앙생활을 병행하며 개인 시간이라고는 전혀 없이 충성하는 이들 가운데는 질병이 떠나가고, 관계가 회복되고, 기도 응답을 받는 등 하나님의 역사가 쉼 없이 이어졌다.



무대를 설치하고 의상을 입고 분장팀까지 총동원해 하나님의 은혜로 공연을 올렸을 때, 흰돌산수양관 예배당을 가득 메운 수많은 학생과 청년, 장년과 목회자들 사이에서 이 시대의 유관순이 되어 살겠다는 눈물의 고백이 계속 터져 나왔다.

때로는 피곤하고, 때로는 힘들어 지칠 때도 있었지만, 우리가 왜 이 공연을 해야 했는지 온몸으로 깨닫는 시간이었다.

뮤지컬 연습실을 자주 방문하신 윤석전 담임목사님은 공연이 한 번 끝날 때마다 항상 꼼꼼히 조언을 해 주셨다.

이 장면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와야 하고 이 부분에서는 이런 행동이 표현되면 좋겠다고, 직접 글로 써서 가져 오신 걸 볼 때마다 가슴이 울컥했다.

말씀 전하시느라 에너지를 다 쏟아붓는 중에도 더 좋은 작품을 주님께 올려 드리라고 신경 써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1919년 당시를 실제로 살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부족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 큰 힘을 얻어 한마음으로 주님께 올려 드릴 수 있어서 기뻤고 감사했다.

시나리오를 쓰고 각색하고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고 다시 무대 동선을 짜고 연출을 하고….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따져 봐도 우리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주님께 모든 영광과 찬양과 감사를 올려드린다.

숱한 고난과 핍박에도 조선의 독립을 위해 죽는 순간까지 만세를 외친 유관순은 지금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과연 21세기 유관순은 누구인가?’

단단한 국가관과 신앙관으로 또 다음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원한다.

/글 이나미 기자(뮤지컬 ‘유관순’ 작가)

위 글은 교회신문 <449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