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코드’와 ‘유다복음’의 이단성
성경 외에 다른 복음은 없다

등록날짜 [ 2006-04-25 09:45:28 ]

절대적인 진리를 왜곡하고 부인하는 반기독교적 사상에 철저히 대응해야

기독교계에 때 아닌 영적 황사가 불고 있다. 기독교의 신앙의 근간을 이뤄온 예수의 정체성에 잇따라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하나는 전 세계적으로 4300만부가 팔린 소설 ‘다빈치 코드’이고 또 하나는 서기 3∼4세기에 만들어져 이집트 사막에서 잠자다 발굴돼 최근 복원 공개된 ‘유다 복음’이다.

다빈치 코드와 유다복음
부활절을 앞두고 전 세계 매스컴에 요란하게 등장한 ‘유다 복음’에는 가룟 유다가 배반해 예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게 아니라, 예수의 지시에 따라 밀고한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구원사역의 완성을 위한 귀중한 도구로 가룟 유다가 사용되었으며 유다를 배신자가 아닌 예수의 친구이자 충실한 제자로 묘사하면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나오는 내용들을 노골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더욱이 공관복음서가 은폐하고자 했던 음모를 유다 복음이 제대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옹호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영지주의자들의 허구성
유다복음에 대하여 한국교회와 신학계는 다빈치 코드와 유사한 또 하나의 픽션(fiction)에 불과하고 역사적인 가치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다빈치 코드’와 ‘유다 복음’에는 우리가 유의 깊게 봐야 할 본질적인 공통점이 있다. 초기 기독교의 이단분파인 영지주의파(그노시스파)에서 나온 자료이거나 이를 토대로 하였다는 것이다. 영지주의란 유대교에 뿌리를 둔 2세기경 로마 제국 전역에 팽배하던 이단사상으로 동방의 신비종교와 헬라의 플라톤 철학 등을 혼합하고 기독교적인 요소까지 포함시킨 강력한 혼합주의로서 기독교를 타종교와 혼합하려는 최초의 시도였다고 교회사는 말하고 있다. 이러한 영지주의 사상이 담긴 복음서들은 기독교 사상을 담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사도들의 이름을 빌려 쓰고 있고, 기록 시기도 예수의 십자가 사건 후 4-6세기 이후의 것이 대부분이기에 역사적 가치가 떨어진다. 또한 내용에 있어서도 사건보다 그들만의 철학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다. 신약성경의 기록들이 예수의 교훈뿐만 아니라 그분의 행위적 사역을 강조한 반면 영지주의 복음서는 역사적인 사건을 근거하지 않은 자신들만의 허왕된 이야기만 가득할 뿐이다.

반기독교적인 사상
그런데 문제는 왜 2세기의 이단분파인 영지주의 사상이 지금 21세기에 와서 화제가 되고 영향력을 주는가 하는 점이다. 그것은 바로 영지주의 속에 포함된 이원론적 사상, 혼합주의, 다원주의, 신비주의와 같은 포스트 모더니즘적 요소 때문이다. 포스트 모던 사상은 현대 사회의 주류사상으로서 절대적인 주체의 부인과 해체를 시도하면서 모든 것들을 다원화시킨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의 역사관은 객관적인 사실들을 발견하여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란 필요에 따라 어떠한 목적을 위해 수정 될 수 있으며 시대에 맞도록 해체되고 편집되고 변경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이유로 성경의 권위를 대적하여 다른 복음, 다른 성경을 내세우면서 유일한 구원의 방법인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이 시대를 유혹하는 것이다.

성경에 입각한 세계관 필요
시대에 따라 기독교는 끊임없이 정체성을 도전 받아왔고 그러한 반기독교적 사상은 항상 이 시대의 문화나 과학등의 친근한 코드에 숨어 정체를 알기가 쉽지 않다는 것에 그 위험성이 있다. 또한 그 양상은 역사 속의 예수를 왜곡 부인하거나 하나님으로서의 예수, 즉 신앙으로서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지금 이시간에도 우리에게 ‘예수는 역사속에 존재하는가? 그 예수가 바로 우리의 신앙의 주체가 될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이다. 영적 황사로 어두운 시대적 혼란 속에서 절대 진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입각한 세계관으로 이 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성경의 사건들을 내 안의 사건으로 체험시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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