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북한에 희망이 있을까

등록날짜 [ 2011-06-01 11:58:26 ]

모내기철에는 학생까지도 동원
인권 유린 노동착취 심각 수준

5월, 우리는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혼란스러운 국제정세와 수많은 자연재해가 우리의 가슴을 놀라게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품는다.
경제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지난 60여 년 동안 이런 위기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지금의 국제적 지위를 얻은 저력을 갖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각자 실력을 연마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가 있고, 국가 운명을 짊어지고 나아갈 리더들이 성장하고 있기에 우리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존재한다.

근대 세계역사에서 6.25와 같은 엄청난 전쟁을 겪고 60여 년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나라는 많지 않다. 물론, 지금도 해결해야 할 수많은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은 발전과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이제 곧 여름이 오는 것처럼, 가까운 미래는 금방 다가올 것이고 그 미래 속에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석학이 예견하고 있는 바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어깨에는 ‘끝나지 않은 전쟁’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난달 말에는 북한자유연합과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20만 장, 미화 1달러 지폐 1000장, 라디오, DVD 등을 대형 비닐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한다. 각각 뭉치에는 라디오, 1달러, 재스민 혁명과 김정남·김정철의 해외 호화 생활 내용을 담은 삐라, 김정일 부자와 북한 지도부 실체를 폭로하는 DVD가 담겨 있는데, 다행히 이를 저지하는 좌파세력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대북전단 전송은 인권을 억압받고 있는 북한 주민에게 효과적으로 진실을 알리고 있다.
북한은 이에 앞서 대북전단 발송 시 임진각을 겨냥해 ‘직접 조준사격’ ‘전면 사격’ 위협을 가했지만 실행하지 못했다.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벌이고 있는 이 정의로운 전쟁이 앞으로도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북한에는 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많이 있다. 바로 식량문제다. 북한은 농사철을 맞아 ‘모내기 전투’ 중이기 때문에 가정의 달을 보내는 대한민국과는 달리 북한 청소년들은 힘든 5월을 보낸다.
12세 때부터 19세에 해당하는 나이에 북한 청소년들은 봄(30일)·여름(30일)·가을(45일) 동안 농촌지원활동에 동원된다. 특히, 5월은 한 달 내내 ‘모내기 전투’에 투입되는데, 이 기간에 학생들은 등교하지 못하고 가족과도 떨어져 협동농장에 머물면서 한 달 내내 농장 일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봄에 하는 일은 주로 옥수수와 벼 모판 만들기·옥수수 심기·거름주기·모내기·각종 채소 모 옮기기 등으로 어른 농장원들이 하는 일과 차이가 없다. 일은 학교·학급·개인별로 할당량을 주는데 학급에서 어느 한 사람이 본인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모자란 양을 채우거나 다음 날에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북한 아동권리실태보고서에 언급한 것처럼 어느 탈북청소년에 의하면 “보통 때는 오후부터 저녁까지, 5월에는 한 달 가까이 농장에 눌러살면서 모내기전투를 했다. 감독원이 새벽부터 전체를 기상하게 해 물에 들여보내는데 거머리가 달라붙어도 신경 못 쓰고 물이 차가워 발이 시려도 나갈 수 없다. 정말 기억하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농기계가 없어 호미를 이용해 경작지를 일궈야 하며 겨울에는 인분(비료) 모으기를 하고 나무를 때는 기간에는 공부하기는커녕 온종일 화목장에 나무를 날라야 한다.

‘강성대국’을 외치는 북한 공산집단의 전쟁은 북한 주민에 대한 억압과 착취를 통해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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