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록날짜 [ 2011-11-08 14:09:27 ]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가입 통과
정식 국가 인정 땐 분쟁 불가피

오는 11월 11일 유엔(UN) 총회를 앞두고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온 미국 교회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 문제를 표결로 처리할지 논의하기 때문이다. 유엔 총회 표결 처리에서는 미국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대다수가 팔레스타인의 독립과 유엔 가입을 찬성하고 있어서, 거의 나 홀로 이스라엘 편에 서서 팔레스타인 독립에 반대하는 미국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지난달 31일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네스코가 총회를 열어 107 대 14, 압도적인 표차로 팔레스타인을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여 미국은 더욱 곤란한 지경에 처한 상태다. 미국이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유엔 총회에서 유네스코처럼 팔레스타인을 정식 회원국으로 가결하더라도 정식 회원국이 아닌 참관인 자격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국가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나 다름없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정치적으로 상당한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팔레스타인의 정식 국가 인정 여부가 왜 이렇게 첨예한 문제인가? 핵심은 예루살렘에 있다. 팔레스타인이 독립국이 될 경우,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에 떼어줘야 한다는 국제 여론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를 점령한 이후 팔레스타인은 “독립국을 만들면 이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겠다”고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이스라엘을 다녀온 사람들은,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에 넘겨주는 것을 한국 상황으로 설명하자면 서울을 강남과 강북으로 나눠 강북을 북한에 떼어주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중동 평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상응하는 대가를 받고 점령지를 반환한다면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이스라엘이 양보하면 얼마든지 평화가 가능한데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의 고집과 집착으로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 일반 여론이다.

하지만 이스라엘로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가 성경 속에 있다. 성서 연구가 한 명은 “현재 이스라엘 영토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영토의 15%에 불과하며 약속된 땅들이 이스라엘에 환원되는 것은 하나님 뜻”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이 땅을 ‘나의 땅’으로 부르셨고 하나님의 땅을 나누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국문하시겠다고 요엘서에서 경고하고 있다(요엘3:2)고 밝히고 있다.

이 연구가는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시계라고 부르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을 통한 하나님의 시간표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범죄할 때 이방 나라들은 이스라엘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될 것이며, 이스라엘은 흩어지겠으나 하나님은 다시 회복시키신다.

이 같은 일이 역사 속에서 몇 번이나 반복하지만, 마지막에는 돌아와 다시는 흩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때가 역사의 종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제는 하나님의 시계가 이스라엘의 영적 회복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메시아닉 주(Messianic Jews)로 불리는, 예수님을 영접한 유대인의 수가 점점 늘고 있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아직은 그 수가 이스라엘 인구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통 유대교인에게 극심한 협박과 테러 위협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수가 늘어가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이에 더해 한국과 미국의 많은 교회가 이스라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이런 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도 하나님 나라와 종말의 때를 앞당기는 또 하나의 흐름인 듯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4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