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언]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신천지

등록날짜 [ 2013-11-27 09:27:24 ]

#1.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신현욱 대표는 지난 11월 16일 서울역 대기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세간에 떠돌던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만남’ 대표 사이 불륜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는 지난 2006년 이만희 교주의 사기 행각을 눈치챈 김남희 대표가 교주 사후 신천지를 장악하기 위한 음모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가 발표한 바로는 신천지 위장봉사단체 ‘만남’ 설립 시기부터 김남희 대표의 음모가 시작됐다. 이후 이만희와 김남희 두 사람의 이름을 조잡스럽게 조합한 ‘빛과 빛의 만남은 이김’이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몇 차례 행사를 통해 두 사람 관계를 신천지 대내외에 점차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음모를 노골화한 수단이 바로 ‘빛의 군사 훈련’이라는 이만희 교주의 신격화와 김남희 원장에 대한 정신교육, 세뇌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꽃을 피운 시기는 지난해 9월 16일 열린 ‘하늘문화 예술체전’에서다. 지금까지 단상 중앙을 차지하던 이만희 교주 내외 자리에는 이만희 교주의 본처 대신 김남희 대표가 자리했고, 급기야 행사 말미에는 두 사람이 왕관을 쓰고 신천지 신도들도 모르는 은밀한 ‘혼인식’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두 사람이 왜 왕관을 쓰고 나타났는지, 이만희 씨 부인이 엄연히 살아 있는데도 두 사람이 함께 등단한 이유는 무엇인지 신천지 신도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제 김남희 대표는 장차 이단 하나님의교회 장길자 씨처럼 또 다른 교주로 신천지에 군림할 태세다.

#2. 이날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기자회견 후 ‘사기집단 신천지의 비윤리성 폭로 및 반국가적 범죄행위 수사 촉구’ 궐기대회를 열고 대정부 성명을 발표, “대통령과 여야는 정치권과 신천지의 유착행위와 각급 정부기관의 신천지 비호행위에 대한 특검을 시행하고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사이비종교 신천지는 불법이 아니면 존립할 수조차 없는 민생침해사범이며 반국가적인 집단”이라 전제하고 “그런데도 정치권과 정부가 신천지의 불법행위를 적극적으로 비호하는 데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는 신천지의 망국적인 각종 불법행위를 엄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 피해자 일동은 정부를 상대로 국가배상법에 따른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3. 신천지는 성(性)을 포교 도구로 삼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교리인 비유풀이나 실상교리로 포교하는 것이 아니라, 포교 대상자가 거부할 수 없는 상황과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미끼로 포교하는 위장포교와 사기포교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결국 한계에 다다르자 이제는 그 포교 방법을 성(性)포교로 이어가고 있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직접 성포교를 당한 미국 한인단체장 출신 김모 씨의 증언을 내세웠다. 그는 신천지 출신 김모 전도사의 유혹에 못 이겨 육체적으로 관계를 갖고 신천지에 입문했으나, 현재는 그 포교와 방법이 잘못인 줄 알고 마음을 돌이켜 폭로에까지 이르렀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성포교를 할 수 있는 것은 신천지가 포교를 위해서는 어떠한 비윤리적, 비도덕적 방법이나 위법적 방법을 사용하는 데 거부감이 없도록 훈련해 왔기 때문이다.

또 주요 포털사이트가 신천지 등 사이비를 비호하는 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네이버를 비롯한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신천지가 한 게시 중지 요청을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여, 피해자들의 피해 사례와 신천지의 위법 사실을 알리는 게시물들을 게시 중지하고 있다.

이제 신천지는 영생 불사한다던 이만희 씨가 죽음 직전에 다다르자 그 포교 행위를 갈수록 노골화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통일교와 천부교, 안상홍증인회처럼 이단들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답습하는 듯하다. 이단의 끝에는 언제나 음흉한 간음이 있고, 권력 암투가 있었으며, 수많은 이의 희생이 뒤따랐다.

그들의 행위가 어떻든 우리는 이외에 또 다른 이단의 사슬이 미혹해 오더라도 늘 기도하며 회개하여 매일 나를 돌아보고, 교만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살리려 피 흘려 죽으시고 우리를 지옥에서 구원했다는 성경의 진리가 가장 특별하고 중요하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재형  편집장
신문발행국

위 글은 교회신문 <3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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