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국군 장병의 철통 보안을 보며

등록날짜 [ 2013-12-31 10:17:45 ]

DMZ, NLL 등 주요 지역 칼바람 부는 추위에서도
국군 장병의 국토 방위 수호 의지는 꺾일 줄 몰라

눈이 내리고 날씨가 추워지는 12월입니다. 국방부에서 맡은 직책 때문에 전국 부대별로 연말 공직 기강을 점검하러 다니다 보니 참으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휴전 이후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질러 둘러쳐진 155마일 DMZ, 동해와 서해 NLL 그리고 제주도 남방 해역, 드넓은 영공. 이 땅을 철통같이 지키느라 여념이 없는 육해공 국군 장병의 전투 의지를 확연히 확인했습니다.

지난 60여 년간 이 땅에 이어 온 평화는 그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눈보라와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씨에도,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과 같은 수많은 북한의 기습 도발에도, 흔들림 없이 이 땅을 지켜낸 국군의 정신력은 앞으로 그 어떠한 심리전이나 사상전에도 흔들림 없이 이 땅을 굳건히 지켜 내리라 믿습니다.

950년 소련과 중공의 군사 지원을 등에 업은 북한 김일성 괴뢰정권은 그 엄청난 무기와 군비를 이용해 한반도 적화통일을 거의 이룰 뻔했습니다. 하지만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 목숨을 걸고 싸운 수많은 애국자들 덕분에 한반도 남쪽은 자유민주체제와 평화적인 국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1953년, 북진 통일이라는 대업을 완수하지 못한 채 국군과 미군, UN군의 값진 희생을 뒤로한 채 정전협정이 체결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전체 자유민주통일이라는 숙제를 이어받았습니다. 앞으로 들어갈 통일 비용은 연구기관에 따라서 수십억 혹은 수천억 원 이상이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비용이 많이 들어도 폭압적이고 비인륜적인 북한 정권에서 우리 동포를 구해내 자유와 인권을 안겨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민주화한 나라에 속합니다. 각계각층이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내란음모를 꾀하는 자가 정치인이 되어 정당을 만들기도 합니다. 공공 부문 노조가 적절하지 않은 목적과 방법으로 불법 파업을 하기도 합니다.

또 정치인이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얻기 위해서라면 국가적 대의명분은 무시한 채 수차례 말을 바꾸기도 합니다. 북한을 감시하는 국가기관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정치인이 있는가 하면, 60여 년간 북한 대남공격을 막아준 굳건한 한미동맹이 식민주의적 체계라고 억지 부리는 사회단체도 있습니다. 북한이 한반도를 적화통일하고자 주장한 고려연방제를 복사한 듯한 정책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우는 정치인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체계 안에서 편안히 사는 일이 불편한 모양 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언제까지나 평화가 유지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며칠 후면 2013년이 가고 2014년이 옵니다. 차츰 전쟁을 겪은 세대가 사라지고, 안락함과 제한 없는 자유만을 누리고 자란 세대로 이 나라가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안보와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가정과 학교 그리고 국가적으로 해야 합니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 한반도를 공산화하려고 전력투구하는 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한민국의 주권을 빼앗기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우리는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독버섯을 집 안에 자라게 내버려 두고 있습니다.


/강승호 집사
국방부 근무
시온찬양대 실장

위 글은 교회신문 <36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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