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해외 출장과 신앙 견문록

등록날짜 [ 2014-11-04 13:22:03 ]

여러 나라 여행하며 새삼 믿음을 다시 돌아봐

그리스도인으로서 천국을 향한 소망 더욱 커져

 

몇 주간 해외 출장을 다니는 중에 남아메리카대륙 북서부에 있는 페루의 수도 리마(Lima) 공항 탑승구에 앉아 태평양 수평선으로 지는 태양과 다음 행선지에 타고 갈 비행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해외 출장 전에 “지금 페루는 여름에 접어들어 점점 더워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겨울에 접어드는 시점인데 이렇듯 지구 반대편에서 전혀 다른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닫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Bogota)로 갈 비행기에 외국인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타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 국적 비행기에서 받은 편안한 느낌이 떠오릅니다. 우리나라 국적 비행기만큼 탑승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과 배려가 많은 항공사도 없기 때문입니다. 남을 진정 배려한다는 것은 그만큼 오랜 감동을 주는 모양입니다.

 

해외에 나오면 애국심이 강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치안이 불안한 나라를 연달아 다니다 보니 우리나라처럼 24시간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는 나라도 드물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안전한 나라에 살고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6.25사변이 발발하자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세계적으로 큰 희생을 치른 후 60여 년째 휴전상태인 분단국가인데도 정작 치안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것입니다.

 

몇 주간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깨닫는 여러 교훈 중 한 가지는, 불필요한 짐을 가지고 다니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행자의 욕심으로 불필요한 물건을 이것저것 가방에 가득 채워 넣다 보면, 이동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뿐더러 항공사 계산대에서 절차를 밟을 때마다 초과요금을 비싼 값으로 치러야 합니다.

 

또 비행기 탑승 전에 위험한 물건이나 금지된 품목은 버려야 하므로 몸에 지닌 금속성 물건들을 따로 빼내고 검색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 때마다 문득 ‘누구나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손에 들고 있는 여권과 비행기 표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과 부활에 대한 믿음을 항시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며칠 전 12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 페루로 오면서 옆자리에 앉은 스페인 마드리드대학 강사인 외국인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와 가족이 가톨릭을 믿는 집안에서 자랐고 지금은 불교 신자라니 어느 한구석도 구원받을 길이 없어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은 은혜를 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극심한 허리디스크와 하반신 신경마비를 치유받은 간증을 하고 더불어 하나님 앞에 죄악을 회개치 않고는 지옥에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전하자 듣는 내내 진지하면서도 놀라워하였습니다. 몇 시간에 걸친 전도 끝에 그가 머지않아 주님 앞에 회개하여 구원받을 날이 다가오도록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해외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 전도할 때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천국을 향한 소망이 더욱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직도 한 주간이나 남은 해외 출장 여정 중에서도 수많은 전도 기회를 놓치지 말아서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자 합니다.

 

천국을 향해 가는 저의 인생 여정의 한 페이지를 충성된 종의 모습으로 채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강승호 안수집사

국방부 근무

시온찬양대 실장


 

위 글은 교회신문 <4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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