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이슬람 극단주의 기승을 경계하며

등록날짜 [ 2015-01-26 17:57:41 ]

이슬람 테러로 유럽 전체에 반이슬람 정서 노골화

나라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에 더욱 힘을 쏟아야

 

지금 유럽은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자들이 저지른 파리 연쇄 테러와 이를 규탄하는 반이슬람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들은 프랑스의 한 잡지사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실었다고 본사에 난입해 17명을 살해하고, 파리 도심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이 사건은 서방 세계를 또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이로 말미암아 유럽 내에 반이슬람 정서가 격화하고 있고 테러와 보복이 악순환하는 형국이다.

 

테러범 중 한 명이 범행 전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고 테러를 예고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들 배후에는 IS, 즉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있다는 것이 정황상 드러났다. 중동 여러 나라에서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내란이 일어난 틈을 타,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를 건설하려는 IS는 그 세력을 나날이 키워 나가고 있다.

 

이들은 세를 확대하고자 조직원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단순히 중동 토착민들을 규합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인력을 충원하고자 조직적이고 교묘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한 예로, IS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각국 이슬람 청년에게 극단주의를 불어넣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 전사)가 되도록 현혹하고 있다.

 

이들은 각 나라 젊은이를 모집한 뒤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불러 모아서 지하디스트로 훈련시킨 후 다시 출신국으로 보내 테러공격을 감행케 한다. 이 점이 서방이 가장 우려하는 바다. 자기 나라 사정에 익숙한, 소위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마음 놓고 테러를 자행한다면 아무리 감시, 보안체계가 잘 갖춰진 나라라도 미리 막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최근, 유럽은 이슬람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과 같은 유럽 주요국만 해도 1330여만 명에 달하는 모슬렘이 살고 있다. 유럽의 이민정책 확대와 이슬람 특유의 다산 문화 등에 기인한 결과다. 현행 추세라면 유럽은 이슬람 구성원이 주류 사회를 형성하는 시대가 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의 경제난 속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숱한 테러로 반이슬람 정서가 고조된 측면에다 이슬람인들이 소외되는 사회 분위기와 그들이 갖는 서방에 대한 깊은 반감 등이 맞물려 IS에 가담하는 각국 이슬람 청년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만 5000여 명에 달하는 지하디스트들의 출신 나라가 80개국이나 된다. 중국, 일본 등 출신국 범위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급기야 이슬람교도 23만 명이 있는 한국에까지 조직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가 있는 듯하다. 언론 보도로 추정컨대, 지난 주 터키에서 실종된 한국 학생이 시리아로 넘어가 IS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처럼,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이 세계 전역에서 모집하여 양산하고 있는 지하디스트로 인해 서방 세계는 그 어디에서도 테러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지경에 놓이게 되었다.

끝없는 테러공격에 대한 대응책으로, 서방 세계는 시리아 거점을 직접 타격하는 공격 전략 이외에도, 자국 내 테러 위협 세력이나 잠재 테러리스트를 색출하기 위해 감시망을 더욱 정교하게 가동하고 안전 확보를 위해 나라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에 더욱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단주의가 기승을 부리도록 조장하는 이슬람의 내재적 속성, 즉 원리주의와 교조주의에 갇힌 채 경전을 해석하여 신성모독에 대해 극단적으로 대응하도록 조장하는 종교 분위기는 확대되고 있다. 또 이로 말미암아 IS와 같은 극단주의 집단을 박멸하고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문심명

국회사무처 재직

제27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42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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