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예수는 역사다

등록날짜 [ 2018-01-03 15:17:41 ]

무신론 기자였던 리 스트로벨
예수 부활의 허구성 증거 찾다가 예수 믿고 뜨겁게 회심하게 돼


예수 그리스도는 현대인에게 어떤 분으로 인식되어 있을까? 2000년 전에 사셨던 분이라 전설과 신화 속 인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크리스천에게는 구세주며 영원한 ‘나의 친구’다. 예수에 적의를 품고 그의 존재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 사람이 있었다.

‘리 스트로벨(Lee Strobel)’은 미주리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예일대 법학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시카고 트리뷴’ 신문사에서 법률 전문 기자로 일하며 언론인 상을 수상했다. 그는 교회에  적대감을 지닌 냉소적 무신론자였다.

어느 날 식당에서 그의 딸이 사탕을 먹다 목에 걸려 위험한 순간에 빠졌다. 어떤 간호사가 응급처치로 딸의 목숨을 건진다. 간호사는 “다른 식당으로 가려고 했는데 어떤 끌림에  따라 이곳에 오게 되었다”며,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간증했다. 그 후 스트로벨 의 아내가 교회에 다니게 되었고, 예수를 영접하고 침례까지 받게 된다. 이런 상황을 스트로벨은 용납할 수 없었다. 자신이 가진 법률 지식과 저널리스트의 근성으로 예수가 허구임을 밝혀 교회에 빠진 아내를 구출하고자 결심한다.

그는 이성주의자였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이었다. 법정에서 목격자의 증언은 판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역사적인 문제를 조사할 때도 목격자의 증언은 중요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 목격자가 누구인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복음서에 관한 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자를 찾았다. 『복음의 역사적 신뢰성』을 쓴 크레그 블롬버그 박사에게 인터뷰를 신청했다. 크레그 블룸버그는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에 목격자들의 증언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음을 설명했다. 전혀 실수가 없고 정확하다는 주장을 폈다.

복음서가 신뢰할 만하다면 2000년 전에 기록된 기록물이 변형은 없는지 궁금해졌다. 이 문제를 확인해 줄 권위자를 찾았다. ‘브루스 메쯔거’는 신약성경 본문을 주제로 50권에 달하는 훌륭한 책을 쓴 학자다. 브루스 메쯔거는 신약성경 사본은 약 2만 4000개가 현존한다고 했다. 고대 문서 중에 신약성경 다음으로 사본이 많은 것은 호머의 ‘일리아드’인데 약 650개라고 한다. 현대의 신약성경은 정확성이 99.5%에 이를 정도로 차이가 없고 신약성경만큼 본문 증거를 풍부하게 확보한 책은 없다고 단언했다.

스트로벨은 성경 이외에 예수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신뢰할 만한 다른 문서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 물음에 답해 줄 적임자를 찾았다. ‘에드윈 야마우치’ 박사다. 야마우치 박사는 아랍어, 중국어, 이집트어, 러시아어, 시리아어, 우가릿어, 꼬망쉬어까지 포함해서 20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석학이다. 학술 저널 37개에 논문 80편을 발표했다. 예일·프린스턴· 코넬 대학을 포함해 여러 대학에서 강연했다. 헤롯 성전의 첫 발굴 작업에 참여해 A.D. 70년에 파괴되었다는 증거를 찾아낸 고고학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1세기에 살았던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의 저작물,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와 터키 북서부에 위치한 비두니아 지방의 총독 ‘플리니’의 기록물 가운데 예수에 관한 역사적 문서들을 소개했다. 요세푸스, 로마의 역사가와 관리들, 유대인의 기록, 바울과 사도들의 편지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예수의 생애에서 볼 수 있는 핵심적 사항을 확증해 주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얻게 된다고 야마우치 박사는 강조했다.

또 역사가 하버마스는 『역사의 평결』에서 예수의 생애, 가르침, 수치스러운 십자가 죽음, 부활에 관한 100가지 이상의 사실을 확증해 주는 고대 자료 39개를 열거한다.

스트로벨은 ‘존 맥레이’ 고고학 교수를 인터뷰했다. 존 맥레이는 고고학적 발견이 신약성경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스트로벨은 십자가 위에서 잔인하게 처형된 사건에서 의학적 증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국립보건원 소속 심장·폐·혈액 연구소 전문의 ‘알렉산더 메드럴’ 박사를 찾았다. 알렉산더 메드럴 박사는 십자가에 못 박히는 끔찍한 고통과 폐와 심장을 꿰뚫는 상처를 입은 예수는 도저히 살아날 수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윌리엄 레인 크레그 박사는 부활절 아침에 무덤은 틀림없이 비어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게리 하버마스 박사는 예수의 제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부활하신 예수를 목격했고, 직접 만졌고, 함께 식사를 나눴다는 것을 여러 증거로 입증했다.

스트로벨 기자는 예수 부활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는 없는지 궁금했다. 모어랜드 박사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부활이 사실이라고 선포하다 순교한 사실이 증거라고 했다. 거짓말을 위해 고의로 자진해서 죽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스트로벨 기자는 2년 동안 저명한 학자 13명을 인터뷰하면서 예수를 부인하는 증거들을 찾으려고 애썼다. 이 과정에서 예수는 부정할 수 없는 역사 인물이며, 그의 생애와 죽음, 부활이 객관적 사실(facts)임을 확인했다. 결국 그는 예수를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뿐 아니라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리 스트로벨’은 자신이 추적한 예수에 관한 증거들을 모아 『예수는 역사다(The Case for Christ)』를 출판했다. 지난 7월에 그의 이야기가 동명 영화로 개봉되었다.



/정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위 글은 교회신문 <5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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