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주님 앞에 진실한 자

등록날짜 [ 2026-09-08 10:36:02 ]

육신의 생각 좇는 초라한 내 모습

“내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앞에 늘 진실하게 기도하고

성령 충만해 영적생활 승리할 것


하계성회를 마친 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간다. 하계성회에서 큰 은혜를 받은 나는 과연 지금 어떤 모습일까.


하계성회 말씀 파일을 다시 들으며 나의 예배 태도를 점검해 보았다. 평소 드리는 모든 예배가 성회와 동일한데도 예배드리는 태도는 사뭇 달랐다. 성회 때는 회사 연차를 써 가며 참가하여 은혜받기를 사모했으나, 매주 드리는 예배는 가벼이 여기며 ‘오늘도 예배드렸다’라는 ‘행위’만으로 만족하는 내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돌이켜 보면, 내 안에 계신 주님은 예배를 소중히 여기라고, 사모함으로 예배를 준비하라고 항상 감동을 주셨다. 그러나 좀 더 편하고 싶은 내 육신의 생각은 이러한 주님의 감동보다 앞서 버렸고, 육신의 생각을 따라 내가 편한 대로 행동했다. 주님 앞에 교만하고 부끄러운 나의 실상이었다.


특별히 은사에 관해 깊이 있게 말씀해 주신 이번 성회에 참가하며 육신의 생각을 이기려면 성령의 은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내 안에는 성령의 생각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과 육신의 생각을 따르고자 하는 두 마음이 늘 저울질을 당한다. 이러한 저울질에서 성령의 지혜와 믿음으로, 영의 생각에 순종할 수 있는 능력으로 육신의 생각을 이기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얼마 전 “순종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던 중 마가복음 9장의 말씀이 떠올랐다. 귀신 들린 아이의 아비가 예수님께 와서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어 도와주소서”라고 요청한 장면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고, 그 아이의 아비도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막9:24)라고 간구했다.


성경 속 아비의 애절한 심정을 떠올린 순간, 나 역시 믿음 없는 나의 모습을 불쌍히 여겨 달라며 진실하게 기도할 수 있었다. 교만한 나의 모습과 죄를 너무 사랑하는 나의 모습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했다.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고 싶은데 나는 왜 이리 육신을 사랑하고 죄를 사랑하는지. 그리고 이런 내 모습에도 왜 나는 애통해하며 기도하지 못하는지. 나도 어찌하지 못하는 내 육신의 소욕을 너무도 잘 알기에 주님께 제발 도와달라고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는 여전히 연약하고 육신의 생각도 강하지만 나를 불쌍히 여기사 예수님의 속죄의 피로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성령으로 도우시는 하나님의 진실한 은혜를 기억하며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기도로 끝까지 싸우며 나의 영혼의 때에 있을 천국 소망을 가지고 영적생활을 매일 승리하기를 소망한다. 주님 앞에 진실한 자로서.


/김예인 기자 (중등부 교사)

위 글은 교회신문 <96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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