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흉악해지는 청소년 범죄를 보며

등록날짜 [ 2010-11-02 08:24:11 ]

 가치관 혼돈의 시대 자녀 교육 고민
올바른 가치관과 정체성을 심어줘야

며칠 전 신문에서 중2 학생이 고등학교 진학문제를 놓고 부모와 언쟁한 후 앙심을 품고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다가 다들 잠든 시간에 집안에 불을 지르고 도망을 갔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로 말미암아 부모와 초등학생인 여동생, 그리고 함께 살던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죽었다. 그 학생은 아침이 되어 태연하게 자기가 사는 아파트 경비에게 몇 호에서 불이 났는지를 묻고는 자신의 집임을 확인하고 우는 연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기사를 읽었다. 지난해에 가출했다가 집에 들어온 19세 여학생이 올해 초 몸이 자주 아파 정밀검사를 한 후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 20여 명과 자신이 에이즈 환자임을 숨기고 5~10만 원을 받고 성매매했다는 내용이었다.

참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는 기사들이다. 정말 무서운 10대들이다. 10대들의 범죄가 비단 이것뿐이겠는가. 갈수록 청소년들의 범죄 유형은 다양화되고 있으며, 연령층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어느 정보가 옳은지, 그른지의 판단 기준도 없이 호기심에 범죄를 하는 우리의 아이들. 이 무서운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과학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우리의 삶은 참으로 편리해졌다. 반면 이제는 아이들도 자신들이 원하기만 하면 클릭 한 번으로 수많은 범죄물이나 음란물을 접하게 되었으니 죄악은 점점 어린아이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세상은 점점 더 험악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인가?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는 오직 예수, 오직 성경뿐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가 비록 세상 지식은 없다 할지라도 진리를 알고 진리 안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올바른 가치관과 자기 정체성을 찾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옳은 것은 옳고, 죄를 죄로 여길 줄 알아야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선악의 기준과 가치관의 혼돈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4:8).

이 말씀처럼 자녀들에게 경건의 연습을 시킬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 자녀를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시켜야 이들이 세상 어느 곳에 갈지라도 결코 세상에 물들지 않으며 자신을 정결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할 때 세상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하나님께 인정받는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은주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1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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