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로드맵] 진로 선택의 바른 길
직접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

등록날짜 [ 2011-01-11 11:16:00 ]

영철 씨는 사성전자를 그만둔 후에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 위해 직업선호도 검사를 했다. 직업선호도 검사 결과 추천직업에 조경사가 나왔다. 영철 씨는 28세를 먹도록 자신과 직업세계에 대해 표준화한 검사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직업선호도 검사 결과에 대해 완전한 믿음이 있었다. ‘조경사’가 추천직업으로 나왔을 때 그동안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이유가 자신의 흥미와 적성과는 상관없는 공부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영철 씨는 하늘건설 인턴 면접을 보는 날 무척 떨고 있었다.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인턴이 되기도 쉽지 않은데,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조경사에 지원했기 때문이다. 예상 면접 질문 중 전공과는 상관없는 분야를 지원한 동기를 물어볼 것 같아 며칠 동안 지원 동기에 대해서 고민했지만, 면접관을 설득할 만한 지원 동기를 찾지 못해 면접 당일인 오늘 영철 씨는 더욱 불안했다.

드디어 영철 씨의 차례가 되어 면접관이 질문했다.
“김영철 씨 하늘건설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전공과는 관계없는 분야에 지원하셨는데, 지원한 동기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네, 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여 졸업과 동시에 사성전자에 취업했지만,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았습니다. 사실 4년 내내 공부한 컴퓨터공학 자체가 저와는 맞지 않는 공부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직업선호도 검사를 했는데, 추천직업에 조경사라는 직업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하늘공사 조경부분 인턴사원을 지원했습니다. 합격만 된다면, 조경 일을 열심히 배워 하늘공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전공분야는 아니지만, 조경과 관련한 경력이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 네 아직 경험은 없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네, 잘 알았습니다. 먼 곳까지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자, 면접관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요? 영철 씨는 직업선호도 검사 결과에 대한 지나친 신념을 지니고 있다. 직업선호도 검사결과에 대한 지나친 믿음이 영철 씨가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데 방해요소가 된 사례다.

원하는 직업을 찾기 위해서는 직업선호도 검사 결과에만 의존할 수 없다. 검사 결과에서 나온 흥미 결과가 나의 적성과 불일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흥미와 적성 외에도 성격이나 가치관, 관련 경험 또는 직업 외적인 조건 등 여러 가지 기준을 적용해 봐야 한다. 따라서 직업선호도 검사가 직업선택에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그 검사결과만으로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결과가 될 수 있다.

영철 씨의 사례에서 보듯, 직업 선택을 잘 하기 위해서는 직업선호도 검사 결과와 함께 자신의 가치관, 경험, 성격 등을 고려해야 하며, 관련 일을 직접 체험해 보고 진로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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