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로드맵] 효과적으로 시간을 쓰는 방법
재능발견 프로젝트 <9>

등록날짜 [ 2011-04-06 09:32:05 ]

분명한 기준으로 중요한 일 순서 정하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계획 세우자

우리 자녀가 시간 관리를 잘하려면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첫째,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일들이 어떤 것인지 정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을 정할 때, 무턱대고 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분명한 기준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그 기준은 현재 ‘학생’이라는 역할에 합당한 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가치에 따라 옳고 그르냐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배와 학원, 학교 보충수업이라는 가치가 충돌했을 때, 또 중간고사 시험과 친구생일 파티라는 가치가 충돌했을 때, 분명한 ‘기준가치’가 있어야 우선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준가치’는 가정마다 정한 ‘기준가치’에 따르면 됩니다.

둘째, 중요한 일에 얼마만큼 시간을 투자할 것인지 ‘양적 시간’도 정해야 합니다.
‘양적 시간을 정한다’는 것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절대적인 기준가치에 비추어 보면 TV, PC 게임은 우리 자녀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자원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극단적으로 TV, PC 게임을 못 하게 하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 부작용은 이런 것입니다.

집에서 PC 게임을 못 하게 하면 당장에는 자녀가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친구들과 모여 몰래 PC방에 가서 PC게임을 합니다. 그런데 부모들은 잘 모릅니다. 특히, 요즘 PC방은 담배냄새가 몸에 배지 않게 방향제 또는 옷에 뿌리는 냄새제거제를 갖춰 놓았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눈치를 못 채는 예가 잦습니다.

이런 예를 보더라도 무엇보다 우리 자녀에게 자발적으로 기준가치가 생기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바로 생기지 않습니다. 자발적으로 자녀 스스로 기준가치를 가지게 하려면,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여 못 하게 하거나 일정 시간을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의견을 나누고 일정 시간을 ‘협의’하여 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을 자녀 스스로 양적 시간을 정하게 하고, 스스로 조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셋째, 나에게 맞는 효과적인 순서를 정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단순히 생각할 수 있는데, 중요한 일 중에도 ‘먼저 해야 효과적인 일’이 있습니다. 이 순서를 정할 때는 중요한 일 중에서 ‘잘하고 즐거운 일’을 먼저 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흔히 우리가 중요한 일이라고 하면 어렵거나 꼭 해결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특히 학습은 자녀가 못하는 과목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는 전혀 효율이 나지 않습니다. 못하는 과목을 먼저 시작하면 시간도 많이 걸릴 뿐 아니라, 무언가 해결해 가고 있다는 ‘성취감’이 떨어져, 지속적으로 해낼 의욕도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또 어려운 해결과제가 나오면, 해야 할 과목이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안 된다는 조급함에 쫓겨 정서적으로도 불안한 상태에 놓입니다.

그래서 ‘잘하고 빨리해낼 과목’을 먼저 해치워 버려 성취감을 맛보게 하며, 공부를 즐기게 하는 순서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시간 관리는 본인 역할에 맞는 (1)기준가치와 스스로 합당하다고 생각하고 미리 결정한 (2)양적 시간 그리고 성취감을 느껴 지속적으로 해낼 수 있는 본인에게 적절하면서도 (3)효과적인 순서에 맞추어 진행할 때 효율적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시간 관리의 큰 원칙에 맞추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학습 시간 관리 플래너’를 알아보겠습니다.

 

남석현 코치
(주)새로운생각21 대표이사

위 글은 교회신문 <23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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