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 <5>] 범죄로 그 값의 보응을 받다
다윗 왕(3)

등록날짜 [ 2012-03-20 15:51:13 ]

간음 사건으로 아들 압살롬에게 반역 당해

다윗은 경건한 인물이었지만, 그 역시 연약한 인간이었기에 범죄에 빠지고 말았다. 다윗이 밧세바를 간음한 사건은 그의 삶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다. 그의 범죄는 자신의 삶을 심한 고난에 빠지게 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범죄를 철저히 보응하심을 보여 준다.

밧세바 간음 사건
다윗은 나라가 안정하자 직접 전쟁에 나아가지 아니하고 요압 장군에게 군대를 맡기고 궁정에 거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윗은 목욕하는 여인의 아리따운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고 안목의 정욕을 이기지 못하여 그 여인과 동침한다. 그 여인은 바로 다윗의 신복(臣僕)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로, 우리아는 그때 전선에 나아가 전투에 임하고 있었다.

다윗은 밧세바와 동침한 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그녀가 임신을 해버렸다. 다윗은 이런 사실을 은폐하려고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불러 예루살렘으로 오게 했다. 우리아가 집에 들어가 밧세바와 동침하면 자신의 아이를 우리아의 아이로 속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다윗의 계획은 우리아의 의리와 충성심 때문에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동료는 사지에서 적과 싸우고 있는데 자신만 집안에서 편히 지낼 수 없다며 아내와 동침하지 않은 것이다.

다윗은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고자 더욱 악한 계획을 세워 실행했는데, 그것은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전사하게 하는 것이다. 다윗의 계획은 요압에게 전달됐고, 요압은 다윗의 지시대로 우리아가 적군과 싸우다가 전사하게 한다.

이런 다윗의 범행을 세상 사람은 알 수 없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알고 계셨다. 다윗의 행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했던 것이다. 다윗이 아무리 완전 범죄를 꾀하여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숨길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만물과 모든 사람의 심령까지 감찰하시기 때문이다.

범죄로 말미암은 징벌
다윗의 악한 소행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그의 범죄를 책망하셨다. 나단 선지자가 비유를 들어 다윗을 책망할 때까지 다윗은 자신의 죄악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단 선지자가 다윗에게 직접 죄를 지적하자 그때야 자신의 죄가 중함을 깨닫고 회개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행한 범죄에 징벌을 내리실 것을 선포하셨다. 이는 밧세바가 낳은 아이가 죽고, 다윗의 처첩들이 백주에 다른 사람과 동침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회개함을 보시고 다윗의 생명만은 거둬 가시지 않았다. 즉 다윗의 회개를 받아 주신 것이다.


<사진설명> 밧세바를 통해 낳은 아이가 병에 들자 하나님께 기도하는 다윗.

하나님께 회개하여 사함을 받았을지라도 다윗의 범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보응은 그대로 그에게 임했다. 다윗은 밧세바가 낳은 아이가 병이 나서 앓자 그 아이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식음을 전폐하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혹시 자신의 겸비(謙卑)함을 보시고 아이의 생명을 거둬 가시겠다는 말씀을 취소하시지 않을까 하여 그같이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아이의 생명을 거둬 가셨다. 불륜의 열매로 태어난 생명을 심판하신 것이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인간이 범한 죄를 반드시 보응하심을 깨달아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

압살롬의 반역
다윗은 일생 중에 쫓겨 도망하는 시간이 많이 있었지만, 가장 비참한 것은 아들에게 쫓겨 도망한 일이었다. 아들이 반역을 일으켜 아버지의 생명을 빼앗으려 할 때에 아버지 다윗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을 것이다.

다윗의 셋째 아들 압살롬은 동복누이인 다말이 이복형 암논에게 강간당한 일을 마음에 품고 있다가 암논을 죽였다. 그 일을 계기로 압살롬과 다윗의 사이는 불편한 관계가 되었고 압살롬은 왕권을 찬탈하려는 욕심을 지니고 민심을 도적질하였다.

오랜 시간 동안 반란을 준비한 끝에 압살롬은 결국 반란을 일으켜 단숨에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만다. 압살롬은 모사 아히도벨이 한 건의를 받아들여 백성이 보는 앞에서 다윗이 남겨 두었던 처첩 열 명과 백주에 동침한다. 이는 민심을 확실하게 장악하려는 계략이었다.

다윗은 후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고 압살롬은 반란에 실패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었으나 아들의 반란이라는 상처를 쉽게 치유할 수는 없었다. 다윗은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였는데 거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하고 우리아를 죽게 했을 때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에게 선포하신 징벌 내용을 기억하였을 것이다. “내가 네 처들을 가져 네 눈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주리니 그 사람이 네 처들로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삼하12:11). 그 사람이 바로 압살롬이었던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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