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 <21>] 죗값은 반드시 치르고야 만다
엘라와 시므리

등록날짜 [ 2012-07-24 13:48:26 ]

우상을 섬기는 것은 곧 자손대대 멸망을 뜻해
권력에 눈멀어 사단의 노예로 쓰임받지 말아야

“바아사가 그 열조와 함께 자매 디르사에 장사(葬事)되고 그 아들 엘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왕상16:6).

유다 왕 아사 제26년에 북이스라엘 바아사 왕이 죽고, 그의 아들 엘라가 디르사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제4대 왕인 그는 겨우 2년 동안만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유다 왕 아사 제27년, 엘라가 디르사에 있는 궁내대신 아르사의 집에서 잔치하고, 먹고 마시고 취하였을 때, 그의 부하 중 병거(兵車) 절반을 지휘하는 장관 시므리가 반란을 일으켰다. 시므리는 술에 취한 엘라 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

“유다 왕 아사 제 이십륙 년에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디르사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이 년을 위에 있으니라 엘라가 디르사에 있어 궁내대신 아르사의 집에서 마시고 취할 때에 그 신복 곧 병거 절반을 통솔한 장관 시므리가 왕을 모반하여 들어가서 저를 쳐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 곧 유다 왕 아사 제 이십칠 년이라”(왕상16:8~10).

엘라의 신복 시므리는 이스라엘 병거의 절반을 통솔하던 장관이었다. 시므리가 왕이 될 때, 바아사의 온 집안을 멸망시켰다. 바아사와 관련이 있는 모든 남자는 그 족속이든지, 그 친구든지 남기지 않고 다 죽였다.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후에게 예언한 대로 바아사의 집안이 멸망했다. 바아사와 엘라가 우상숭배 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죄짓게 하였기에 그의 온 집안이 멸망한 것이었다.

엘라는 자기만 범죄한 것이 아니라 일반 서민을 범죄케 하되 허망한 우상을 마치 구원의 하나님인 양 숭배케 하여 사단의 노예가 되게 했다. 그래서 백성을 죄악의 쇠사슬에 매이게 하여 더욱더 흑암으로 끌고 가서 온 백성의 생활을 흑암에 갇히게 한 것이다. 그것이 엘라의 죄다. 그것은 작은 죄가 아니다. 그리고 엘라가 왕위에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죄악이 더욱 심했을 것이다.

“이는 바아사의 모든 죄와 그 아들 엘라의 죄를 인함이라 저희가 범죄하고 또 이스라엘로 범죄케 하여 그 헛된 것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발하였더라”(왕상16:13).

그래서 일찍이 25년 전 여로보암 왕조 때 전멸의 도구 노릇했던 바아사가 이제는 그 아들 대(代)에 그 부자(父子)의 악으로 말미암아 신복인 병거장관 시므리에게 집안이 전멸당하고 말았다. 숙청 사건은 바아사가 죽은 그 이듬해 이야기다. 바아사가 죽은 이듬해에 자기 아들 엘라가 또 죽은 것인데, 이것은 일찍이 여호와께서 그 선지자 예후를 쓰셔서 바아사를 질책하시고 미리 예고하신 대로 다 된 것이다(왕상16:7).

그러나 반역을 일으킨 시므리 또한 겨우 칠 일 동안 왕좌에 앉았다가 이스라엘 다른 세력의 공격을 받는다. 성이 함락한 것을 본 시므리는 왕궁에 불을 지르고 자신 또한 그 불에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다면 시므리가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형벌을 받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그는 왕으로 비록 칠 일 동안 있었지만 오랫동안 장관으로 일하면서 엘라 왕이 하는 짓을 적극적으로든 소극적으로든 보필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생각건대 그가 그렇게 죽은 까닭은 그 역시 여로보암의 길을 걸으며 악을 행했기 때문이다. 시므리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한 기간은 왕으로 있던 때보다는 오히려 그 이전 시기란 말이다. 그가 장관으로 재임할 때 엘라 왕의 악한 행동이나 여로보암의 길로 가는 것을 적극 보좌했고, 또 다른 사람보다 더 충성을 보이며 열성적으로 나선 모양이다. 그렇다면 그는 자연히 여로보암의 죄를 적극 추진한 자로서 왕이 된 다음에도 그런 행위를 계속했을 것이다.
 
특별한 계기 없이 갑자기 그런 악행을 고치기는 쉽지 않다. 그런즉 그는 죗값으로 하나님의 형벌을 받은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재위 칠 일이라고는 하지만, 칠 일이든 칠 년이든 그 사람 속에 있는 악과 또 그 사람이 생활하며 자기의 권력에 미치는 한도 안에서 여로보암의 길로 반복해서 행한 죄악을 하나님께서 꼭 물으신 것이다. 이는 반드시 왕이라야만 묻는 것은 아니다. 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범죄케 했다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완고함과 패역,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배반이 그를 더욱 죄악으로 몰고 갔다.

“이는 저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범죄함을 인함이라 저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로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였더라”(왕상16:19). 

위 글은 교회신문 <2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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