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예수의 최후를 지킨 제자 요한

등록날짜 [ 2010-03-23 07:29:32 ]

예수님은 요한과 그 형제 야고보를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라 부르셨다(막3:17). 우레와 같은 요한의 성격이 온유하게 변한 것은, 십자가와 초대교회에의 성심과 용감성에서 잘 나타난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무서움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쳤다가 어느 제자보다도 먼저 예수님에게로 다시 돌아온 사람이 요한이었다. 모든 제자 가운데서 오직 요한만이 십자가 옆에 서서 예수께 대답했다. 그리스도의 적들이 악의에 찬 독설을 내뿜을 때에도 요한은 도망치지 않고 적들의 한가운데 당당하게 서 있었다.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을 들은 제자도 유일하게 요한뿐이었다. 예수님은 요한을 바라보시면서 자기 어머니에게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라고 하시고 요한에게 그 어머니를 가리키며 “보라, 네 어머니라” 하셨다(요 19:26~27).

요한은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의 집으로 마리아를 모셔온 후 다시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을 들으려고 서둘러 되돌아갔다. 오직 요한만이 “내가 목이 마르다” 또 “다 이루었다”는 최후의 말씀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요한은 예수께서 고개를 떨어뜨리고 예수님의 영혼이 떠나가시는 것을 지켜보았다. 군병이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를 때 피와 물이 나온 것과 요셉과 니고데모가 예수를 장사한 사실을 말한 것도 요한뿐이었다(요19:38~42). 요한은 용감하였으며 최후까지 예수께 충성했다. 

요한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요3:16)라는 유명한 말씀을 우리에게 남겼다. 요한은 책임감으로서의 사랑뿐만 아니라 사도직의 징표로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13:34~35)는 예수님의 새 계명을 상기시켜 주었다. 요한은 그의 저술에서 오십 번 이상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요한은 예수의 부활을 가장 먼저 믿었으며 밤을 새워 고기를 잡은 후 바닷가에서 예수님을 제일 먼저 알아본 제자였다(요20:8, 21:7). 요한은 하나님 계시의 환상을 포함한 영적 진리를 알 수 있는 놀라운 지혜를 받았다.

소아시아 태생으로 요한의 제자이면서 폴리갑(Polycarp)과 잘 아는 이레니우스(Irenaeus)에 따르면 요한은 주후 98년까지 에베소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혜 속에 살고 성장하는 것에 관하여 요한의 생애는 많은 교훈을 준다. 요한은 불 같은  성격을 서서히 가라앉히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권세에 순종했다. 여든 살이 되어서라도 사랑하며 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어릴 때부터 그리스도의 권세에 복종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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