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탐욕과 불신앙의 모델 아비멜렉

등록날짜 [ 2010-06-21 23:11:07 ]

한 자리에서 형제 69명 죽이고 왕위에 오른 사사
부모의 잘못으로 비뚤어진 인격 형성… 말로 비참

아비멜렉은 ‘아버지(하나님)는 왕이시라’는 뜻이다. 기드온의 아들로서 명예욕이 강하고 욕심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아비멜렉은 정치적 모략이 많아 정권을 장악하자 무죄한 피를 많이 흘린 불의한 독재자였다. 그 모친은 기드온의 첩으로, 가나안땅에서는 실력 있는 집안 딸이었으나 기드온이 생존할 동안 멸시를 받았다.

어머니가 가진 정신적인 피해의식을 아들 아비멜렉에게 물려주었던 것 같다(삿8:31). 나쁜 감정이나 원망하는 마음으로 자녀를 기르면, 그 자녀의 인격 형성은 비정상적이게 된다. 자기 아버지 기드온이 세상을 뜨자 어머니 고향 세겜 사람과 결탁하여 은 70개로 불량배를 매수하여 자기 형제 69명을 반석 위에서 살해하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

70인 형제 중 막내인 요담만이 살아남았는데 어느 날 그리심 산에 올라가 세겜 사람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부르짖었다.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을 삼았으니 너희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 행한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삿9:16).

아비멜렉이 이스라엘 사사가 된 지 삼 년에 하나님께선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신을 보내어 세겜 사람들로 하여금 아비멜렉을 배반토록 하셨으며, 그리고 에벳 아들 가알을 합세케 하여 아비멜렉과 전투를 벌이게 하셨다. 이 전투에서 결국 아비멜렉은 한 여인이 던진 맷돌 짝에 맞아 두개골이 터져 죽고 말았다(삿9:50~57).

이러한 참극을 낳은 원인은 무수한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은 기드온에게 있으며, 이방 여인들이 심은 우상숭배와 이스라엘에 행해진 혼탁한 신앙에서 비롯되었다. 아비멜렉은 탐욕한 자에게 닥쳐오는 말로가 비참하다는 것을 보여준 불신앙의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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