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유물이야기] 유대인과 토라 그리고 성경

등록날짜 [ 2011-06-07 17:58:01 ]

매년 12월 둘째 주일은 성서 주일이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키는 주일로서 성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1899년부터 지켜 오는 성서 주일은 한국 내에 성서를 보급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후 1970년대부터는 한국이 세계 빈국에 성서를 공급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유대인들은 아직 신약 성경을 믿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토라를 다루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안겨 준다.
토라는 엄밀하게 말하자면 히브리어로 후마쉬라고 불리는 모세오경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토라’라는 단어는 이보다 훨씬 넓어 구약 전체나 탈무드, 심지어 유대학문 전체를 말할 때에도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토라는 서기관이라는 토라 기록 전문가가 손으로 써야 하는데, 두루마리 하나를 작성하는 데 보통 1년 반 내지 3년이 소요된다. 그리고 서기관이 토라를 필사하는 동안 맞은편에 두 사람이 앉아서 서기관이 제대로 쓰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따라서 토라 두루마리 하나의 가격은 통상 미화 4만 달러나 된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족은 특별한 가족 행사를 맞을 때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토라를 회당에 기부하기도 한다.

토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경전으로서 유대인들은 이를 인격적으로 대우한다. 회당이나 다른 행사에서 기도서를 낭독하기 위해서는 정족수(미니얀) 즉 10명의 유대 남자 성인이 모여야 하지만, 만약 토라를 어깨에 멘 소년 1명이 있다면 9명만 모여도 정족수는 충족된다. 토라를 1명의 인격체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수명이 다한 토라는 일단 게니자(그니자)에 보관한다. 게니자는 토라나 종교물을 일단 보관하는 상자로서 보통 회당 또는 회당 부근에 있다. 유대인들은 수명이 다한 토라를 폐기하지만 이를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불에 태우는 일은 없다. 토라뿐 아니라 다른 종교 서적이나 물건들도 아주 소중하게 다룬다.
유대인들은 토라를 폐기할 때에도 인격적으로 대우한다. 즉 사람을 매장하는 공동묘지에 토라를 매장한다.
<자료 제공=세계기독교박물관>


<사진설명> 토라 두루마리 궤

위 글은 교회신문 <24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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