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유물이야기] 수금(Harp)

등록날짜 [ 2011-02-15 15:56:54 ]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시편150:3). 성경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악기는 나팔로서 121회나 언급되었다. 그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것은 수금(50회)이다. 수금은 중동 주변에서 인기를 누린 전통 악기지만 한국인에게는 생소하다.

보통 수금을 영어 하프(harp)로 번역하지만, 우리가 오케스트라 연주 때 보는 하프보다는 크기가 훨씬 작다. 줄을 튕겨서 공명통을 울리는 방법은 같지만, 차라리 수금(竪琴)이라는 중국어 번역이 훨씬 더 정확하다. 왜냐하면 ‘더벅머리 수(竪)’, ‘거문고 금(琴)’에는 ‘작은 거문고’라는 뜻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수금은 사냥꾼이 활을 가지고 다니면서 활의 줄을 튕겨서 소리를 낸 데서 유래한 현악기다. 악기 중에서도 역사가 가장 길어 BC 3000년경에 악기로 태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윗이 BC 1000년경 인물이므로 다윗 당시에는 이미 악기로서 지위를 단단히 누리고 있었을 것이다.

수금은 누가 뭐래도 다윗과 가장 관련이 깊다. 예루살렘 시온 산에 있는 다윗의 가묘에서도 입구 토라 커튼에 수금을 수놓은 것을 볼 수 있고, 안쪽 가묘 덮개에도 수금과 비파를 수놓은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다.

한때 한국에서 유행한 크로마하프는 크기 면에서 수금과 비슷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악기 기원은 하프와 달리 스위스 일대에서 사용하던 ‘지터’라는 민속 악기에서 비롯하였으며, 1881년 독일계 미국인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수금으로 하나님께 찬양할찌어다”(시편 147:7) 
<자료출처: 세계기독교박물관> 


<사진설명> 다윗의 가묘 입구 커튼에 수금을 수놓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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