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등록날짜 [ 2011-01-19 11:38:43 ]

바른 예언으로 동족에도 고초당해
독신으로 평범한 행복조차 내려놔


아나돗의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로, 예레미야서와 예레미야애가를 기록한 사람이다(렘1:1). 그는 젊은 나이에 부름을 받았으며(렘1:6), 그의 사역은 요시야 왕 13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렘1:2;25:3) 예루살렘이 훼파될 때(BC 586)까지 계속되었다.

이 기간은 유다의 마지막 다섯 왕 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의 통치 기간 동안이었다(렘1:3). 예레미야를 가리켜 보통 ‘눈물의 선지자’라고 부른다. 자기 백성을 벌하지 않으실 수 없는 하나님과 깨닫지 못하는 하나님 백성 사이에 서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예언할 수밖에 없었던 예언자였기 때문이다.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그렇게 되면 살육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곡읍하리로다”(렘9:1).

어떤 이들은 구약에서 그리스도와 가장 닮은 인물이 예레미야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어떤 사람들은 예레미야가 다시 태어난 것으로 생각했다(마16:14). 이스라엘의 부도덕과 타락을 외면한 채 낙관주의적인 태도로 일관한 다른 예언자들과는 달리(렘6:14), 그는 처음부터 예루살렘이 파괴될 것과 바벨론에게 남유다가 멸망하고 유대 백성이 포로로 사로잡혀 갈 것을 예언했다(렘1:14~16).

예레미야는 그가 전하는 메시지 때문에 많은 고초와 박해를 당했다. 그는 결혼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행복마저 하나님의 일을 위해 포기해야 했으며(렘16:2), 가족과 동네 사람들에게까지 배척받는 깊은 고독과 고립을 견뎌야 했다(렘15:17,19).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을 예언했기 때문에 성전의 유사장(有司長)에게 매 맞고 감금당했으며(렘20:2~3), 옥에 갇히는 수난도 당했다(렘32:2). 때로는 동족을 배반하고 선동하고 탈주했다는 비난과(렘26장;37:11~16) 음해를 받았으며(렘18:18;12:6), 구덩이에 갇히고(렘38:1~4), 시위대 뜰에 갇히기도 했다(렘38:14~28).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2년 만에 함락하고 왕을 사로잡아 그 목전에서 그 아들들과 귀인들을 죽이고 왕의 눈을 빼고 바벨론으로 옮겼다(렘39:1~9). 예루살렘이 함락한 후 그는 가난한 하층민들과 함께 유다에 머물도록 허락받았지만(렘35:11~14) 바벨론에서 세운 총독 그다랴가 살해되자 예레미야는 강제로 애굽으로 끌려갔다(렘43:1~7). 그 후 그곳에서 죽은 것으로 추측하지만, 그의 사망 연대는 알 수 없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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