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하나님으로만 만족한 하박국

등록날짜 [ 2011-03-30 17:42:16 ]

삶의 진정한 기쁨과 함께
믿음과 소망에 대해 기록

하박국은 개인적인 것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선지자다. 하박국서에는 그의 이름과 직업만 언급했다(합1:1). 다른 선지서에는 아버지의 이름이나 당대 왕들의 이름, 고향 등을 기록했으나 하박국서에는 전혀 없다.

바벨론에 대한 언급(합1:6)은 이 책을 BC 7세기 이전에 기록한 것임을 인정하게 한다. 정확한 기록 연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지만, 대략 므낫세 통치 시기(BC 697~642년), 요시야 시기(BC 640~609년) 그리고 여호야김 통치 시기(BC 609~598년) 등으로 추측한다.

하박국서는 국제적 위기와 국가적 부패기에 기록됐는데, 그 무렵 바벨론은 이미 세계적 강국으로 부상하였다. 바벨론이 앗수르를 배반했을 때, 남유다는 바벨론이 자기들을 침략하면 요시야 왕이 주도한 우상 타파와 개혁정책을 없앨 것을 짐작하고 그들의 힘을 키워야 했다. 마침내 바벨론은 앗수르 제국을 파멸하고, 한때 강국이던 애굽을 진멸하면서 중동지역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했다.

머지않아 바벨론이 유다를 침공하여 그 거민들을 포로로 끌어갈 찰나였다. 임박한 멸망 전야와 불확실한 공포의 시기에 하박국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기록했다. 국제적 위기가 심각했지만, 하박국이 더욱 염려한 것은 국가적 부패현상이었다. 깊은 불안이 유다 내에 감돌았다.

훌륭한 왕 요시야가 죽었을 때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위를 이었다. 겨우 3개월이 지났을 때 애굽 왕이 유다를 침공하여 여호아하스를 폐위하고 그의 동생 여호야김을 왕위에 세웠다. 여호야김은 사악하고 불경건하고 반역적이었다. 여호야김이 왕위에 오른 지 얼마 안 돼서 하박국은 그를 둘러싼 부패한 폭력, 탐욕과 싸움과 불의를 한탄하여 애가를 기록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이든 갈대아인이든 혹은 다른 나라 백성이든 ‘오직 믿음을 가진 의인들만이 살고 구원을 얻는다’는 귀중한 진리를 가르쳐 주셨다(합2:4). 하나님은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중에도 의로운 자들과 믿음을 가진 자들을 반드시 구원하신다는 뜻의 말씀이다. 드디어 하박국의 마음에 드리웠던 구름이 사라지고 밝은 태양이 비추는 듯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의 노래를 드린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합3:17∼19).

삶의 모든 만족과 기쁨이 사라지고 세상에서 의지할 모든 소망이 끊어진다 해도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고 기뻐하는 하박국의 믿음을 우리는 본받아야 하겠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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