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동물이야기] 낙타(약대)
사막에 가장 유용한 동물

등록날짜 [ 2012-07-24 13:53:39 ]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모든 사람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그 약대의 무수함이 해변의 모래가 수다함 같은지라”(삿7:12).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마19:24).

사막이 많은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낙타만큼 유용한 동물이 없었다. 낙타는 히브리어로 ‘가말’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보상하다’는 의미인 ‘고멜’에서 파생한 단어다. 고대 이스라엘 민족이 낙타를 하나님께서 주신 ‘보상품’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낙타에게서 얻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젖과 고기다. 둘째, 털이다. 이 낙타 털은 유목민이 거주하는 텐트와 몸에 걸치는 겉옷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셋째, 낙타 똥이다. 낙타 똥은 나무를 구하기 어려운 사막에서 땔감으로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운송수단이다.

낙타는 물을 약 106ℓ 마실 수 있고, 몸속에서 세 군데로 나누어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한 물로 열흘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행군할 수 있다. 지구력도 좋아서 짐 약 500kg을 싣고 하루 95~120㎞를 여행할 수 있고, 음식을 가리지 않아서 가시와 덤불이 많은 선인장도 잘 먹는다. 무엇보다 낙타는 성격이 온순하여 주인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는 동물이다.

구약시대에 등장하는 낙타는 솔로몬 시대와 관련이 있다.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시험하려고 낙타에 금과 보석을 바리바리 싣고 방문했다(왕상10:1~2). 성경은 솔로몬의 지혜 때문에 한 방문이라고 기록했지만, 학자들은 다른 목적이 있었을 것으로 추론한다.

스바는 아라비아 반도 남서쪽 변방으로, 오늘날 예멘에 해당한다. 스바는 주전 2000년 중반부터 시리아, 팔레스타인과 교역했는데, 중계무역으로 큰 부를 축적했다. 스바는 신흥 강대국으로 부상한 이스라엘과 우호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 시급했을 것이고, 그래서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신약성경에는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부자(富者)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셨다(마19:24). 이 말씀은 가난한 자를 구제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데에 재물을 아낌없이 쓰라는 주님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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