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이야기] 유향(乳香)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드린 선물 중 하나

등록날짜 [ 2012-07-31 09:48:36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취하고 그 향품을 유향에 섞되 각기 동일한 중수로 하고”(출30:34).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마2:11).


<사진설명> 유향 덩어리.

유향(乳香)은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예물로 드린 것 중 하나로, 팔레스타인에서 생산하는 길르앗 유향(쪼리)보다 훨씬 귀한 향료다. 회막 안 지성소 증거궤 앞에 두는 특별한 향료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했다.

유향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향기로운 제물로서, 화제나 소제를 드릴 때 분향제로 사용했으며, 레위인 중에는 유향을 담당한 사람이 별도로 있었다. 솔로몬 당시 예루살렘에는 각종 향품이 가득했으며, 스바 여왕도 향품을 가져왔다(왕상10:10).

유향은 약간 매운맛을 내며, 분향하면 처음에는 검은 연기가 나지만 점차 흰 연기로 바뀌면서 향기도 더욱 짙어진다. 유향에는 사람의 기분을 온화하게 해 주는 휘발성 정유(精油)가 있어서 향기 치료용으로도 쓰인다. 그러나 열에 약하고 쉽게 변색한다.

6~8월에 줄기나 가지에 상처를 내서 수지(樹脂, 나무에서 분비하는 점도가 높은 액체)를 채취하는데, 유백색 수지가 몽글몽글 나와 젖(乳)처럼 맺히므로 유향이라 불린다. 흘러나온 수지는 방울로 맺혀 처음에는 고무처럼 말랑말랑하고 연한 노란색 또는 연한 녹색 투명체 상태로 있다가 서서히 흰색, 황색 순으로 굳어진다.

유향은 팔레스타인에서 생산하는 것이 아니므로 안타깝게도 성지에서는 수지를 채취할 나무가 없다. 따라서 성서 시대에도 국제 무역으로 조달했다(아3:6;사43:23;겔27:17;창37:25~28).

이집트인은 화장품(化粧品)에 유향을 사용했다. 특히 눈 화장 할 때 안티몬과 미묵(眉墨)으로 눈가를 검게 칠하였으며, 이때 유향과 테레빈유를 섞었다. 그것으로 화장을 하면 악령이 떠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기가 태어나면 눈 화장을 해 주었다. 또 피로 해소를 위해 유향 향료를 욕조에 풀어 사용하기도 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9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