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44>] 마지막으로 종교개혁 단행
유다 왕 요시야(1)

등록날짜 [ 2013-01-15 11:11:27 ]

부친과 조부가 저지른 악행을 바로잡으려 노력
다윗의 신앙을 본받아 하나님 말씀에 무릎 꿇다

요시야는 유다 16대 왕이다. 요시야는 겨우 8세 때 왕위에 올랐다. 그 부친 아몬 과 조부 므낫세는 하나님을 대적하여 나라 안에 박수를 많이 세우고, 드라빔 등 우상을 잔뜩 깎아 놓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징계하셨는지 즉위 2년 만에 아몬 왕이 살해됐다. 그리고 당시 8세인 요시야 왕이 등극했다.

요시야는 심성이 정직하고 겸손했다. 왕의 권위를 하나님보다 높게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성경에는 요시야의 됨됨이가 하나님 마음에 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왕하22:2). 요시야는 개혁을 점진적으로 진행했다. 즉위한 지 18년 때에 개혁이 절정에 이르렀는데, 그 발단이 된 사건이 있다.

요시야는 왕위에 오른 지 18년 되던 해에 서기관 사반을 시켜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수리했다. 그런데 대제사장 힐기야가 여호와의 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했다. 힐기야는 서기관 사반에게 요시야 왕 앞에서 그 책을 낭독하라고 했다. 그 율법책에는 ‘너희들이 패역하여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섬겼기에 멸절당하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때 요시야가 행한 반응은 크게 주목할 만하다.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 옷을 찢으니라”(왕하22:11).

왕은 통곡했다. 이스라엘의 대표인 왕 자리에서 겸손히 내려와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죄를 범했다고 자백하며 울었다. 건장한 20대 사나이, 사내의 당당함을 드러내기에 족한 배경을 다 지니고 있는 요시야였다. 어릴 적부터 신하들에게 높임을 받고 백성에게 존경을 받아왔기에 조금은 교만할 만한 자리였을 것이다. 그런 요시야가 하나님 말씀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께서는 요시야의 이런 점이 마음에 드셨으리라.


<사진설명> 요시야 왕 앞에서 율법책을 읽는 서기관 사반.

불붙은 종교개혁
하나님의 선택은 옳았다. 요시야는 이 일을 기점으로 일대 개혁을 했다. 요시야는 가장 먼저 나라 곳곳에 세운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기명을 여호와의 전에서 끌어냈다. 그것들을 기드론 밭으로 가져가서 불살랐고, 하나님의 전을 깨끗케 했다.

그리고 우상을 섬기는 제사장들을 폐했다. 또 바알과 여러 우상에 분향한 자들을 폐했다. 요시야가 한 개혁은 불붙듯 번졌다. 그로 말미암아 산당들과 우상 단지들이 훼파됐다. 전날 할아버지가 세운 열왕의 단도 다 헐어 가루가 됐다. 요시야는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이 일에 뛰어들었다. 요시야의 머릿속에는 온통 하나님 한 분뿐이었다.

우상을 훼파한 다음, 요시야는 유월절을 지키게 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속박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탈출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다. 유월절을 지키게 한 것은 실로 대단한 영적 변혁이었다. 이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목숨을 걸어야 했다. 그동안의 역사를 보면, 왕위를 탐하는 무리가 어떻게 하면 트집을 잡아 왕위를 빼앗을까 하여 온갖 모함을 하며 흉계를 꾸몄다. 요시야 왕이라 하여 적이 없을 수 없다. 더구나 나라 안의 우상을 다 없애고 하나님 중심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였으니, 마귀역사로 인한 수많은 어려움과 방해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시야는 끄떡하지 않았다.

올곧은 신앙의 길
요시야가 행한 개혁에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 그 율법서가 요시야 왕 때에 발견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개혁을 실행한 두 번째 비밀이 여기에 있다. 만일 아몬 왕이나 므낫세 왕 때에 그 율법책이 발견되었다면, 아마도 무시당했을 것이다. 그러니 요시야 왕 때에 그 책을 발견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하겠다. 요시야 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열왕기하 22장 2절을 보면, “요시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 하고 기록되어 있다. 요시야는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했다. 성군 다윗을 본받으려 했기에, 그 마음 밭에 하나님께서 말씀을 펼치셨던 것이다. 그래서 요시야는 성전을 수리하고, 그러다가 율법서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율법서가 개혁할 동기를 제공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즉시 행동하기를 좋아한 용사 다윗의 신앙을 본받은 요시야 왕! 그런 요시야 왕이었기에 개혁에 성공했다. 그리고 요시야 왕은 자신이 본받고자 한 목표대로 성군이 되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2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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