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동물이야기] 타조

등록날짜 [ 2013-01-29 15:17:42 ]

“그곳에 처할 자가 없겠고 거할 사람이 대대에 없을 것이며… 오직 들짐승들이 거기 엎드리고 부르짖는 짐승이 그 가옥에 충만하며 타조가 거기 깃들이며 들 양이 거기서 뛸 것이요”(사13:20~21).

타조는 아프리카 건조한 대초원, 수목이 드문 대초원, 반(半) 사막지대에서 적은 무리를 지어 살며, 여러 가지 식물성 먹이와 작은 동물들을 먹는다. 타조는 텃새지만 물을 찾아 이동하기도 한다. 타조는 사람이 살지 않는 광야에 서식하는데, 멸망한 바벨론을 타조들이 사는 곳으로 언급한다.

타조는 살아 있는 조류 중에 몸집이 가장 크다. 다리는 튼튼하고, 발가락은 둘이며, 부리는 짧고 편평하다. 목이 길고 머리 높이가 높으며, 시력과 청력이 아주 뛰어나 야생 타조에게 접근하기는 무척 어렵다. 날개가 퇴화해 날지 못하지만, 적이 가까이 오면 달리는 속도가 빨라 최대 시속 70킬로미터까지 낼 수 있다.

중세에는 타조가 철을 먹는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타조가 소화를 도울 목적으로 작은 돌을 삼키는 습성을 잘못 이해한 것으로 생각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타조 깃털을 신(神)을 나타내는 문장(紋章)에 사용했다.

사실 타조는 자신의 알을 잃어버릴 정도로 주의력이 없는 동물이라 유럽에서는 ‘부주의’의 대명사로 불렸다. 타조는 포식자에게 쫓기면 모래에 머리를 숨기는 것으로 적에게서 도망쳤다고 생각한다. 구약 성경에서도 타조를 부정하고 어리석은 새로 보고 있다(레11:16;신14:15). 욥기서는 사막의 타조를 모성애가 없고 인정 없는 동물로 언급했는데, 타조의 습성은 예레미야애가와 욥기 후반에도 자세히 쓰여 있다.

“타조는 즐거이 그 날개를 친다마는 그 깃과 털이 인자를 베푸느냐 그것이 알을 땅에 버려두어 모래에서 더워지게 하고 발에 깨어질 것이나 들짐승에게 밟힐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그 새끼에게 무정함이 제 새끼가 아닌 것처럼 하며”(욥39:13~18).

“들개는 오히려 젖을 내어 새끼를 먹이나 처녀 내 백성은 잔인하여 광야의 타조 같도다”(애4:3).

타조는 산란 때 알을 낳아서 모랫바닥을 원형으로 도톰하게 파서 둥지로 활용한다. 아마 그러한 습성이 알을 맨바닥에 내버려두는 것처럼 보여서 모성애가 없는 동물로 인식했지만, 사실 타조는 알을 훔치려는 들짐승에게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 정도로 새끼들을 극진히 돌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32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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