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물건이야기] 유월절에 어린양의 피를 발랐던 곳
문설주, 인방, 문지방

등록날짜 [ 2013-07-16 09:08:40 ]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이 달 십 사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로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날로나 물에 삶아서나 먹지 말고 그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소화하라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찌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출애굽기 12장 5~11절).

■ 문설주(門楔柱): 문 양쪽에 세워 문짝을 끼워 달게 한 기둥. 국어대사전에는 ‘설’을 우리말 동사 ‘서다’의 활용 형태로 보고 있으나 개역성경에 표기한 한자어 ‘설(楔)’이 옳다.

■ 인방(引枋): 출입구나 창 따위 아래위에 가로놓여 벽을 받쳐 주는 나무 또는 돌. 특히 아래쪽 문인방을 가리켜 ‘지방’ 또는 ‘문지방’이라고 부른다.

방문간이나 대문간 같은 입구는 직사각형이었다. 때로는 문간 양 측면에 나무를 나란히 세워서 문짝의 돌쩌귀를 붙일 수 있게 했다. 문설주는 문간의 이러한 측면 기둥이었다. 그것은 문간 위 구조물을 지탱하는 기능도 했다.

문지방은 문틀 밑바닥으로 일반적으로 돌로 만들었다. 문지방을 나타내는 전문 용어가 없거나 그 용어를 일반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서술적 어구를 사용해야 한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지키는 유월절은 유대인이 지키는 유월절과 차이가 있다. 모세 때 유월절은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하려고 내린 재앙 중 모든 첫 소생(장자)을 죽이는 열 번째 재앙과 관련이 있다. 이때 재앙을 피하려면 어린양이 흘린 피를 문설주와 문 인방에 뿌려 표시해야 했다. 그리고 그날 밤 어린양과 무교병을 먹었다.

그 후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해방한 역사를 기념하여 유월절을 계속 지켰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시대에 유월절 어린양이 되신 예수께서 주시는 어린양의 살과 피는 모세 때 어린양이 흘린 피와 다르다.

곧 예수의 말씀을 듣고, 애굽에서 하는 탈출이 아니라 무덤에서 생명으로 탈출하는 영적 예언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출애굽 때와 유월절에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피는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였다.

위 글은 교회신문 <34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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