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풍습이야기] 모든 예물에 소금을 치는 이유
부패와 변질을 막기 위한 조치

등록날짜 [ 2013-10-15 13:22:04 ]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찌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찌니라”(레위기 2장 13절).

<사진설명> 소금 돌.

성서 시대 유대인에게 소금은 무엇보다 음식이 부패하는 현상을 막는 데 꼭 필요한 물품이었다. 특히 생선과 고기를 보존하는 데는 필수였다. 성서 시대에는 냉장고가 없어서 생선과 고기를 보존할 유일한 방법이 염장이었다.

소금은 성서 시대에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물품에 속했다. 로마시대에는 소금을 봉급으로 줬는데, 봉급을 뜻하는 영어 ‘셀러리(salary)’는 소금에 해당하는 ‘솔트(salt)’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성서 시대에 사용한 소금은 오늘날처럼 정제한 소금이 아니라 사해 주변에서 나는 ‘소금 돌’이었다. 소금 돌은 사해 남쪽 소금산에서 많이 나온다. 소금산 자체가 일부 진흙과 돌을 빼면 거대한 소금 덩어리다. 고고학자 대부분은 사해 남쪽 소금산 주변을 소돔과 고모라로 본다. 이로 볼 때, 소돔과 고모라는 소금 돌을 팔아서 얻은 재물 덕분에 무척 부유한 도시였을 가능성이 크다. 

성경에서 소금이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 경우도 종종 있다. 고대에는 멸망한 도시에 소금을 뿌려 그곳 생태계를 파괴하여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했다.

또 다른 예는 소돔과 고모라가 유황과 불로 멸망할 때 절대로 뒤돌아보지 말라는 천사의 말에 불순종한 롯의 처가 소금 기둥이 된 사건을 들 수 있다.

고대에는 소금이 매우 비싸고 귀했다. 또 소금은 오래 두어도 변질하지 않는 성질을 지녀서 언약의 상징물로 지정했으며, 모든 예물에 첨가했다. 그래서 성경에도 소금을 가리켜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이라고 표현했다.

소금은 바로 우리 신앙의 순수성과 불변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하나님께 제사하는 소제물(素祭物)에 소금을 치라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 순수하고 변치 않는 신앙을 유지하라는 의미다.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는 주의 사항은, 우리가 부패와 세속적인 유혹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순수한 믿음을 지니고 신앙생활 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우리가 순전하게 신앙생활 할 때, 우리는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5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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