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물건이야기] 여인들이 주로 사용한 악기
소고

등록날짜 [ 2013-09-03 11:16:27 ]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이 손에 소고를 잡으매 모든 여인도 그를 따라 나오며 소고를 잡고 춤추니”(출애굽기 15장 20절).

“입다가 미스바에 돌아와 자기 집에 이를 때에 그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이는 그의 무남독녀라”(사사기 11장 34절).

한국인은 공연단이나 풍물놀이패가 춤을 출 때 손에 들고 있는 작은 손북을 머리에 쉽게 떠올린다. 넘어질 듯 자빠질 듯 춤마당을 돌고 도는 풍물놀이패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신명이 난다. 한국의 소고는 악기라기보다는 오히려 춤놀이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에 크기도 작고 소리도 작다.

팔레스타인 유목민이 사용하는 소고도 한국의 소고와 비슷하다. 오히려 크기가 더 작고 손잡이 막대기도 달려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북채 대신에 양쪽에 달린 추를 흔들어 소리를 낸다는 점이다.

하지만 유대인의 소고 ‘도프’는 한국의 소고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그것은 오히려 한국의 노래방에서 사용하는 탬버린과 비슷하다.

세계기독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소고는 폴란드에 살던 유대인이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직접 만들어 사용하던 것으로 지름이 35cm이다<사진 참조>.

나무 테두리에 소가죽을 대어 만든 이 소고는 1800년대에 만들었다. 테두리 안쪽에 철사 고리 20여 개를 매달아 흔들면 소리가 난다. 이 소고를 박물관에 넘겨 준 폴란드계 유대인은 ‘미리암이 이렇게 춤을 추었다’며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소고는 어디에 놓였느냐에 따라서 한 손이나 두 손으로 격렬하게 두드렸다. 왼손으로 잡고서, 왼팔 아래에 두거나 가슴에 대고, 오른손으로 두드릴 수 있었다. 또는 무릎 사이에 끼거나 땅에 두고 한 손이나 두 손으로 두드릴 수도 있었다.

성경에서는 주로 여인들이 이 악기를 사용하였다.

미리암은 홍해를 건넌 기념으로 소고를 잡고 여인들과 함께 춤을 추었다(출15:20). 입다 장군의 무남독녀도 승전하고 돌아오는 아버지를 환영하면서 소고 치며 춤을 추었다(삿11:34). 성경에도 예배 찬양 중에 소고를 치며 춤추며 찬양하면 하나님께서 이를 기뻐 받으신다고 했다.

“소고 치며 춤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찌어다”(시150:4).

위 글은 교회신문 <35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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